APEC기후센터, 피지의 가뭄예측·대응 지원한다
APEC기후센터, 피지의 가뭄예측·대응 지원한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8.03.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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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기상청과 ‘피지 가뭄 예측·대응 위한 워크숍’ 성료

효과적인 가뭄대책 및 기후변화 대응 위한 정책적 방안 제시
APEC기후센터, 기술전수... 피지 기상청 실무자 교육도 실시

▲ APEC기후센터가 피지의 기후변화 대응 능력 확대를 정책방안 제시 및 교육 실시 등 기술을 전수했다.<사진은 지난 26일 피지 기상청에서 개최된 워크숍 전경.>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APEC기후센터(원장 정홍상/APCC)가 피지의 효과적인 가뭄 예측은 물론 대응을 위해 국내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전수, 피지 기후변화 대응 능력 제고에 일익을 담당했다.

APEC기후센터는 피지의 가뭄 예측 능력을 높여 이 지역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워크숍’을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남태평양의 피지 기상청에서 개최, 피지의 효과적인 가뭄 예측과 대응을 위해 수행한 피지 내 미계측(기상 관측을 하지 않는 지역) 지역의 상세 가뭄예측 기술개발 성과를 제공했다.

또한 APEC 기후센터는 이 기술을 통해 생산된 가뭄예측정보의 활용방법을 피지 기상청의 실무자들에게 교육했을 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가뭄대책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적 방안을 제시했다.

피지는 기후변화로 인해 피해가 심각한 남태평양의 섬나라이다. 최근에는 페루와 칠레 연안에서 바닷물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엘니뇨 등으로 인해 이 지역의 사이클론(=태풍)과 가뭄의 강도가 높아져 이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과 경제에 심각한 위협과 피해를 주고 있다.

APEC기후센터는 피지 내 가뭄예측을 위해 고해상도 기후자료와 인공지능(AI)의 하나로서 인간의 학습기능을 컴퓨터에서 실현한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에 기반을 둔 ‘미계측 지역의 상세 가뭄예측 기술개발’을 지난 2016년 1월부터 수행하고 올해 6월 완료한다.

피지의 가뭄 예측을 위해 APEC 기후센터는 전지구 기후모델의 예측자료와 ‘역학적 상세화’ 기법으로 생산된 과거의 고해상도 기후자료를 결합했다. 또한 머신러닝 기법을 도입해 가뭄에 의해 누적된 영향을 나타내기 위해서 사용되는 가뭄지수를 예측하고 가뭄이 발생할 수 있는 피지의 지형 및 공간적 특성을 파악했다.

이번 미계측지역의 상세 가뭄예측 기술개발에 참여한 APEC기후센터의 이진영 선임연구원은 “APEC기후센터가 개발한 피지의 가뭄예측모델은 향후에 식수 및 생수부족 등 피지의 가뭄으로 인한 문제들의 대처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신뢰성 있는 가뭄 예측정보의 활용으로 피지는 해당지역의 지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현가능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의 수립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