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 208만주 일반공모 추진
두산엔진, 208만주 일반공모 추진
  • 이경운
  • 승인 2009.11.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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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증권신고서 제출… 총 886억5000만원

12월15일~16일 양일간 일반인 대상 청약 받아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두산엔진(사장 이성희)은 자본 확충을 위해 총 886억5,000만원(208만5,900주)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공모를 위해 두산엔진은 27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두산엔진은 지난 9월 총 700만주(약 2,975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이중 약 70.2%인 491만4,100주(약 2,088억원)에 대한 청약을 완료했다. 이번에는 나머지 208만5,900주(약 886억원)에 대해 일반공모를 진행하는 것이다.

두산엔진이 일반공모를 통해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게 되면 총 2,975억원의 자기자본을 확충해 그 동안 논란이 돼왔던 자본잠식을 완전히 탈피,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두산엔진은 선박용 중저속 디젤엔진 제작과 디젤엔진을 이용한 발전소 건설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종합 엔진 기업이다.

특히 선박용 엔진 시장에서는 2008년 시장점유율이 25%(세계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대형,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납품하고 있어 불황에도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낮다.

중국 등 후발업체와도 10년 정도 기술 격차가 있고, 세계에서 최단 시간에 누적 엔진생산 실적 6,000만 마력을 돌파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도 두산엔진의 주주다.

이성희 사장은 “성장기반을 다지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일반 공모를 결정했다”며 “두산엔진은 2011년까지 매년 1조9,000억원이 넘는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고 있어 이번 유상증자로 재무적인 측면에서도 턴어라운드가 이뤄질 것으로, 2011년에는 한국거래소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또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파생상품 및 지분법 손실 우려에 대해 “파생상품 쪽에서는 과거에 차액결제로 발생했던 손실이 일단락되고 향후 현금으로 회수될 예정이며, 밥캣도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지분법 손실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일반공모 청약 날짜는 12월 15~16일로 발행가는 한국신용평가정보가 평가한 가치(7만4,700원)보다 43% 낮은 주당 4만2,500원(액면가 5,000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이며 모집주선 회사는 대우증권, 삼성증권, 한화증권, 신영증권, 하나대투증권, 현대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