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도시기반시설본부 직원 공부 미치다
서울시도시기반시설본부 직원 공부 미치다
  • 김영민
  • 승인 2009.11.1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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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2차례 '하수고도처리 연구회' 주최 학습

건설은 건축 토목 환경이 어우러진 하나의 집약체다. 그리고 매우 어렵다. 우주선 제조보다 초고층 건물을 올리는게 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국내 대표할만 한 학습 현장을 방문 그들의 옆모습을 들려다 봤다.
바로 서울시도시기반시설본부 하수고도처리 연구회 직원, 이들 직급을 벗어나 업무와 공부를 지난 9월부터 매주 2차례씩 해왔다. 이들이 스터디그룹을 형성 학습한 이유는 보다 나은 일류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서다.

"능동적 참여로" 전문지식 습득 현장 접목

지난 9일 늦은 오후 서울시 충정로에 위치한 서울시도시기반시설본부 11층 대회의실에 담당 공무원들을 비롯 시공사 관계자들이 하나둘 속속 모여들었다.

한참 일할 시간에 이들이 모이는 것은 서울시 물재생센터 고도처리 및 시설현대화사업에 대한 상호 정보 공유와 전문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하수고도처리 연구회'에 들어와 공부하기 위해서다.

'하수고도처리 연구회'는 9월 4일 '서남물재생센터 운영현황과 하수처리개론'을 시작으로 매주 화 금요일마다 모여 많게 40여명까지 참석, 외부 강사를 초빙 물재생센터와 관련된 깊이있는 공부를 해오고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혐오시설로 인식된 물재생센터를 친환경이미지 향상과 더 나아가 시민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시설확충 개보수 복개공원 및 생활수림대 조성에 매진해오고 있다.

하수고도처리 사업은 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서남, 탄천, 난지, 중랑)에 하루 총 581만㎥ 방류수를 어떻게 완전하고 깨끗한 물로 바꿔 한강으로 내보내느냐에 최종 목표를 두고 있다. 따라서 고도처리사업이 완료되면 물재생센터 방류수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특히 한강 르네상스의 성공 열쇠가 한강 수질 향상과 더불어 강화된 방류수 수질기준 준수라는 인식확산으로 '하수고도처리 연구회' 모임은 시기적절하고 전문 기술을 습득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시책사업부 이임섭 수석감독관은 연구회 성격에 대해 "전문지식 습득을 위해 하수 고도처리 사업과 연관된 시공사 직원들과 담당공무원들이 더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귀뜸했다.

이날까지 열두번째 경험 탓인지 참석자들은 여유있게 강의자와 눈을 마주쳤다.

서울시 물재생센터 고도처리사업 완벽한 공법 위해 '올인'

그동안 연구회는 고도처리 및 시설현대화 사업목적을 비롯 물재생센터 운영현황과 슬러지처리시설, 하수처리장 악취제거, 침전지 및 생물반응조 구조별 특성과 이해 등을 학습해왔다.

이날 12회차 초빙 강연은 (주)팬지아이십일 신기술응용연구소 황호재 소장이 '물재생 시설 고도화를 위한 공정 진단기법'을 주제로 발표했다.

물재생시설 공정진단 개요,하수처리공정 통합진단기법,주요단위공정별 진단 및 유지관리를 비롯하여 초기우수 처리설비 설치 및 운영, 2차 침전지, 기계적 여유용량 확보문제 등 기타 현안에 관해 활기 넘친 토론을 하다보니 약속된 강의시간이 훌쩍 지나 갔지만 강의실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황 소장은 "직원들이 하수시설 유지관리 감독에 있어 운영관리지침, 공정운전, 설비보전 등을 차질없이 진단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직원들이 알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설비를 갖춰도 소용없기 때문에 이런 자리가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물재생센터는 70대초에 지어져 30년이 넘게 노후화된 상태다.

도시기반시설본부 시책사업부 정만근 부장은 "2012년까지 2차 고도처리 사업이 마무리되면, 하수고도 처리수 재이용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하천수질 보전은 물론 방류 하천의 수질이 향상, 시민들에게 보다 더 깨끗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재생센터 '시민휴식공간'제공 위한 노력

서울시가 국제도시 위상에 걸맞는 친환경적이고 주민 친화적이며, 경쟁력있는 선진 시설로서의 하수처리시설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물재생센터 현대화를 차질없이 진행시키는 전단계로 도시기반시설본부 직원들과 시공사 관계자들의 자발적인 학습모임 모델이 되고있는 하수고도처리연구회의 역할은 매우 미래지향적이라고 할 수 있다.

황호재 소장은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진지하게 질의, 토론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강의를 듣고 나온 한 직원은 "전문적인 용어 등을 쉽게 이해하고 외국 사례 등도 접할 수 있어 연구회 참가가 업무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는 시설안전국 시책사업부와 설비부 팀원, 중랑재생센터 정석순 수처리과장, 탄천환경 오철환 수질관리부장, 난지 임건혁 관리과장, 서남 유종영 수질관리부장, 한국종합기술 김태성 감리단장과 설계PM 이상범, GS건설 장윤석 소장, 도화종합기술 정경철 단장, 태영건설 장병석 소장, 건화 신명철 단장, 대림산업 한상명 소장과 길현규 차장이 자리했다.

한편 연구회는 도시기반시설본부 이인근 본부장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