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 "올해 건설자재 수요 하락 전망"
대한건설협회 "올해 건설자재 수요 하락 전망"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1.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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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건설자재 수요 상승폭 축소···올해 수주 감소·부동산규제·SOC 예산 축소로 수요 감소 예상

▲ 자재별 수요 실적 및 전망(형강 및 양변기는 건설자재 수급전망 참조).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지난해 주요 건설자재의 수요가 전반적인 증가세 속에서 상승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올해는 수주 감소,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과 더불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 등으로 하락이 전망된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유주현)가 12일 레미콘·철근·시멘트 등 10개 주요 건설자재의 2018년도 수급전망을 발표했다.

대한건설협회가 공개한 수급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까지 주택경기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2016년 대비 2017년에는 전반적으로 자재 수요가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정부가 수 차례 부동산정책을 발표한 이후부터 부동산 및 건설투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일부 자재는 수요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재별 2017년 수요실적을 살펴보면 철근이 전년 대비 7.1%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이밖에 골재는 6.8%, 레미콘은 5.5%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다만 아파트 등 공사 초기에 많이 사용되는 콘크리트파일은 지난해 2분기부터 착공실적이 감소하고 2016년에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의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23.4% 감소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5년간 100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는 주거복지 로드맵 발표에도 불구하고, 자재 수요가 큰 폭으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는 지난해 발표된 8·2 부동산대책,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을 꼽았다. 이밖에 앞으로 양도소득세 중과 및 초과이익환수제 재시행 등도 예정돼 민간부문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마저 14% 급감하는 등 공공부문도 건설자재 수요가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 전망에 따르면, 주요 자재별로 최근 3년간 급증한 주택공사물량의 주요 골조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철근 수요량은 1,132만 톤(8.5%), 시멘트는 5,100만 톤(8.1%)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레미콘, 타일, 아스콘 역시 각각 3.9%, 5.2%, 2.7% 감소가 예측된다.

한편 건설자재 수급전망은 한국레미콘공업협회, 한국철강협회, 한국시멘트협회, 한국골재협회, 한국원심력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 한국합판·보드협회, 대한도자기타일공업협동조합,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의 주요자재 자료를 기초로 대한건설협회에서 매년 발표하고 있다.

자세한 2018년 주요 건설자재 수급전망자료는 ‘대한건설협회 홈페이지 → 건설업무 → 기술 및 자재 → 건설자재수급전망’ 메뉴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다음은 '자재별 수요 실적 및 전망(형강 및 양변기는 건설자재 수급전망 참조).

품 목 단위 2016년 실적 2017년 실적 2018년 전망
수요량 전년 대비 수요량 전년 대비 수요량 전년 대비
레 미 콘 천㎥ 171,548 14.80% 181,000 5.50% 174,000 -3.90%
철 근 ton 11,554 5.80% 12,376 7.10% 11,320 -8.50%
시 멘 트 ton 55,765 9.90% 55,500 -0.50% 51,000 -8.10%
골 재 천㎥ 222,949 9.60% 238,073 6.80% 231,770 -2.60%
콘크리트파일 ton 7,964 0.80% 6,102 -23.40% 6,280 2.90%
합 판 천㎥ 2,272 7.80% 2,324 2.30% 2,314 -0.40%
타 일 천㎡ 160,598 12.20% 162,932 1.50% 154,380 -5.20%
아 스 콘 ton 18,000 2.90% 18,500 2.80% 18,000 -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