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세종시 4대강 국민 의견 충분히 수렴"
정 총리 "세종시 4대강 국민 의견 충분히 수렴"
  • 김영민
  • 승인 2009.11.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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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차 고위당정협의회 첫 참석 발언

제8차 당정협의회가 11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렸다.

이날 고위협의회에 취임 이후 처음으로 참석한 정운찬 총리를 비롯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정정길 대통령실장, 각 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가 수정키로 한 세종시(안)에 대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온 것으로 총리실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앞서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청와대의 입장을 정 총리에게 전달하고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 민관 합동위원회가 다음 주초 회의를 가진 뒤 여러 대안과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며 밝혔다.

정 총리는 또 "내년 1월말까지 최종 대안을 마련할 계획으로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업 일정을 앞당기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8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명박 대통령도 추진방침에 대해 원칙적인 전하면서 "청와대도 어떤 식이든 방침을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 실장은 "국회에 4대강 살리기를 포함 중요한 친서민중도실용 정책을 뒷받침으로 국회가 법안과 예산안 통과에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은 발언에서 "세종시 문제는 중요하면서 시급한 국정 현안"이라며 언급하고 "정 총리가 지난주 대안을 발표하겠다고 했고 이 대통령도 대안의 기준을 제시했는데 갈등으로 치닫기 전에 논의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세종시는 국가 중대사이기 때문에 소신에 따라 다른 입장을 가질 수 있지만 예의를 지키는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국가 백년대계와 충청도민 마음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정부와 당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최종안이 나올 때까지 정부를 비롯 모두가 신중한 자세를 가져달라"고 요청 발언했다.

4대강 사업 관련, 안 원내대표는 "경제적으로 여러 효과가 있는 1석 7조의 사업으로 예산이 반드시 그래도 통과되게 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편 이날 고위당정협의회 결과에 대해 민주당 고위 당직자는 "4대강 및 세종시는 국론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최대 사안인 만큼 당이 나서서 예산안 및 법안 통과를 강력하게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