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3백억불 돌파
해외건설 수주 3백억불 돌파
  • 조상은
  • 승인 2009.11.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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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2백억불 수주 기록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가 300억불을 넘어섰다.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는 3일 현재 해외건설수주액이 323억불을 기록하면서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연속 3년간 연간수주액 300억불을 넘겼다고 발표했다.

이는 해외건설의 역사가 시작된 1965년 이래 사상 세 번째로 높은 금액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올해 하반기 들어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유가 반등으로 주력시장인 중동지역의 발주가 재개돼 수주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 수주실적은 중동지역에서 글로벌 경제 위기 회복세와 함께 최근 유가가 배럴당 80불대까지 반등하면서 발주가 재개돼 UAE 가스 플랜트 등을 포함해 총 233억불을 수주, 수주금액이 전년대비 90% 수준으로 회복됐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71억불 수주에 그쳐 지난해 60% 수준에 머물렀지만 싱가포르, 인도 등 일부 국가의 수주는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공종별로 플랜트가 200억불로 전체 수주의 62%를 차지했으며, 토목․건축분야도 각각 42억불과 68억불을 수주하면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35% 내외의 비중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엔지니어링 부문은 총 173건 6억2,000만불을 수주해 전년동기에 비해 수주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UAE에서 60억불을 수주했으며, 사우디, 알제리, 리비아 등에서도 큰 성과를 기록해 GCC 국가들이 최근의 수주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 태국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도 각각 10억불 이상을 수주했다.

업체별로 삼성엔지니어링(48억2,000만불), 현대건설(41억3,000만불), GS건설(31억2,000만불), 현대중공업(25억3,000만불), 대림산업(22억3,000만불), SK건설(17억8,000만불), 대우건설(14억9,000만불), 삼성물산(11억8,000만불), 성원건설(10억불) 등이 각각 10억불 이상을 수주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올해 수주실적은 1997년 말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연간 해외건설 수주금액이 50억불 내외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큰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 업체들이 2000년대 중반부터 중동 플랜트시장 호황으로 사업참여 기회가 증가하면서 축적해 온 기술력과 경쟁력을 해외 주요 발주처들이 인정해주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1월 현재 659개사가 새로 해외건설업 신고를 해 전체 해외건설업체 수는 3,960개사로 늘어났으며, 신시장 개척도 지속적으로 추진돼 짐바브웨, 파라과이, 노르웨이, 쿠바 등 7개국에 새로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