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건설, 주택사업 재도약 ‘박차’
LIG건설, 주택사업 재도약 ‘박차’
  • 이경운
  • 승인 2009.10.2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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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서 한강신도시 택지 1천688억에 매입

 

주택PF 대출금리 7%, 새브랜드 ‘리가’ 승부수 

 

LIG건설이 주택사업 강자로 재등극하기 위한 포석에 들어갔다.

LIG건설은 최근 경남기업의 김포한강신도시 Ac-16블록(85㎡ 초과)을 1,688억원에 매입해 내년 초 분양에 나선다고 밝혔다.

Ac-16블록은 워크아웃중인 경남기업이 올초부터 매각을 진행해온 사업지로 타 건설사들은 쉽사리 선택하지 못한 중대형 단지다.

LIG건설 양흥모 홍보팀장은 “한강신도시 Ac-16블록은 중대형으로 분양에 다소 무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는 자세로 성공적인 분양을 달성해 LIG건설 주택부문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양 홍보팀장의 야심찬 포부는 이미 실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 첫 번째로 이 프로젝트의 PF기관인 신한은행이 사업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한강신도시 사업지는 9.5~10%대 이자율을 적용해야 하지만, LIG건설과 주택PF 계약에는 7%대 금리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이례적인 대출금리 할인은 워크아웃중인 경남기업의 부지를 LIG건설이 매입해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한 주채권은행의 배려다.

결과적으로 LIG건설은 수월하게 주택PF 체결하는 한편 낮은 이자율을 적용받아 두 마리 토기를 잡은 셈이다.

왕년에 아파트시장을 쉽쓸던 건영의 위용이 다시금 예상되는 시점이다.

이외에도 LIG건설은 지난 23일 서울 중구 서울역 ‘리가’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서울에 첫 번째 ‘리가’ 181세대를 분양한다.

서울역 ‘리가’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과 만리동 재개발, 용산재개발, 아현뉴타운, 북아현 뉴타운 등 개발호재가 풍부한 초 역세권으로, 기록적인 경쟁률이 예상된다.

건설사 워크아웃 이후 새로운 주택사업 강자들이 떠오르는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는 LIG건설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