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서울시 산하기관, 부채증가에도 성과급 올려
[국감] 서울시 산하기관, 부채증가에도 성과급 올려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7.10.2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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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의원 “국민정서에 맞는 성과급관련 제도개선 필요”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25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훈식 의원은 부채가 증가한 서울시 산하기관에서 성과급을 올려서 지급한 것에 대해 꼬집었다.

서울시가 제출한 성과급 지급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6년 현재, 서울시 산하기관의 총 부채규모가 21조 691억 원 정도인데 지난해 성과급으로 1,275억 원을 지급했다.

특히, 2015년 부채금액이 1조 2,541억 원인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경우, 지난해 1,208억 원 부채가 증가했지만, 성과급은 2015년 374억 원에서 오히려 514억 원으로 증가했다. 1인 평균 569만 원 정도에서 200만 원 이상 인상된 771만 원 정도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8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성과급을 받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도 부채는 늘었다.

반면, 2015년 1,033억 원의 부채금액을 2016년 993억 원으로 줄인 신용보증재단의 경우, 2015년 성과급 731만원에서 243만원으로 488만 원정도 대폭 축소됐다.

강훈식 의원은 “지하철 업무를 담당하는 서울 메트로와 서울 도시철도공사의 성과급이 946억원 규모인데, 수년간 누적된 채무상황, 무임승차권 국비 보전을 필요로 해 법까지 개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 성과급 지급은 신중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민정서에 맞는 성과급 관련 제도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