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거래절벽… 전세난 우려
서울 부동산 거래절벽… 전세난 우려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7.09.15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분기 입주아파트 7개 단지 2400가구 불과

최근 5년간 4분기 입주물량 중 최저수준 기록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연이은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8.2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5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수치 상 부동산 대책은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이지만, 분양시장은 극명한 온도차를 나타냈다. 8.2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에서 처음 공급된 ‘공덕 SK리더스뷰’는 계약 나흘만에 완판됐으며, 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권에서 처음 공급된 ‘신반포 센트럴자이’는 평균 160대 1이 넘는 청약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주택자들은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다. 실제로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부동산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8월 아파트 거래량이 뚝 떨어졌다. 7월까지 평균 1만건 이상 이어져오던 아파트 거래량이 8월 2,418건으로 급감했다. 일각에서는 시장에 매물이 사라지면서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대란이 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올해는 4분기 입주물량 최근 5년간 역대 최저를 기록하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이 삼중고(아파트값 하락, 거래량 감소, 입주물량 감소)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4분기(10~12월) 입주물량은 7개단지 2,409가구에 불과하다. 추석 연휴가 지나면 입주가 본격화되는 만큼 벌써부터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각각의 단지가 모두 역세권에 위치한 알짜 입지를 갖춰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해 준 강남권의 입지를 갖춰 주목받은 ‘이수역 리가’ 아파트가 10월부터 입주에 돌입한다. 4호선과 7호선 환승이 가능한 이수(총신대입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입주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광진구 자양동 재개발로 들어서 입주에 나서는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도 도보 3분 거리에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이 위치해 있어 편리한 교통망을 갖췄다. 단지는 최대 29층의 높이로 일부 세대에서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입주를 시작하는 ‘청계 와이즈 노벨리아’ 아파트는 99세대에 불과한 소규모 단지이지만, 2호선 성수지선인 신답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백화점, 대형마트가 위치한 청량리역도 가까워 생활환경이 편리하다.

강동구 고덕동에서 고덕주공 4단지의 재건축 사업으로 추진돼 오는 11월 입주하는 ‘고덕숲 아이파크’는 대규모로 진행중인 고덕 주공 재건축 사업의 첫 포문을 연 단지이다. 5호선 상일동역 역세권 입지에, 단지 바로 옆 강동그린웨이 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성북구 장위동 주택 재개발 사업으로 들어선 ‘꿈의숲 코오롱 하늘채아파트’는 단지 바로 뒤에 북서울 꿈의 숲이 위치한 숲세권 단지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여기에 단지 앞 왕복 6차선 도로인 돌곶이로를 이용하면 6호선 돌곶이역까지 빠르게 접근이 가능해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서대문구 홍은동에서는 ‘북한산 더샵’이 12월 입주자를 맞이할 계획이다. 홍은동 주택 재개발사업으로 들어선 단지는.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고, 3호선 홍제역도 가까운 최고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올 4분기에 서울에서 입주에 나서는 단지들은 모두 역세권 프리미엄을 갖춰 시장에서도 기대가 높았던 단지들이다”라며, “부동산대책으로 서울권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강해지면서, 프리미엄 입지를 갖춘 단지들이 귀중한 매물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입주 단지를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