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 4급 이하 하위직만 대량 감축'
'도공, 4급 이하 하위직만 대량 감축'
  • 조상은
  • 승인 2009.10.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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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이재선 의원, "공기업 선진화 정책 역행"

한국도로공사가 정부의 공공선진화 및 경영효율화 계획에 따라 임원감축에 들어갔지만 3급 이상 간부는 단 한명도 감축하지 않고 4급 이하 하위직급만 대량 감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이재선의원(자유선진당, 대전서구을)에 따르면 4,559명중 11.2%인 507명의 감축대상을 확정했으며 대상은 3급 이상은 없고 4급 이하만 포함됐다.

이 의원은 “기관별 인원감축현황도 본사 인원은 단 한명도 감축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은 반면, 도로 현장유지관리와 직결된 지역본부와 지사, 영업소의 인원만 507명이 모두 포함돼 구조조정의 현실적인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도로공사 현장에서 직접 일을 하는 사람은 4급 이하의 직원들인데 정부의 공기업선진화 계획이란 것이 사무실에서 자리 차지하는 고위직급은 내버려 둔 채,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사람만 희생을 시킨 것인데 선진화 방안의 근본 취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런 식의 구조조정은 명령을 수행하는 사람에 비해 명령을 내리는 사람이 많아 업무 효율성 저하가 크게 우려 된다”며 “실제 현장 상황은 너무나 열악해서 도로 부실점검 관리도 제대로 안되는 마당에 고위직 간부들은 그대로 둔 채 일선 현장 인원만 더 줄인다는 것은 경영효율화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