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면 먹통되는 홍수경보시스템
비오면 먹통되는 홍수경보시스템
  • 조상은
  • 승인 2009.10.0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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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박상은 의원, 수공 국감에서 주장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중인 홍수경보시스템이 정작 집중호우나 홍수가 발생했을 때는 먹통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박상은 의원(한나라당, 인천 중․동․옹진)은 8일 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한국통신(KT)이 운용중인 무궁화위성망은 강우 63mm이하에서 활성화되도록 설계돼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의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의 임진강 사고에서와 같이 계측된 우량데이터 등이 경보시스템으로 전송되는 과정에서 강우로 인해 위성망을 통한 데이터통신이 두절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최근 지난 6월 2일 강원도 원통지역에서 5시간 동안 236mm(시간당 최대 87mm)의 집중호우가 발생된 상황에서 강우감쇠로 인해 1,2,3차에 걸쳐 각각 5분, 14분, 8분간 데이터전송이 두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당시 보조망으로 쓰고 있는 CDMA 조차 3차례에 걸쳐 각각 3분, 6분, 7분간 두절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박상은 의원은 "전지구적인 기후변화와 잦은 기상이변으로 근래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국지성 집중호우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데이터의 계측, 전송, 분석으로 이뤄지는 홍수경보시스템은 폭우나 홍수 같은 긴박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위를 좌우하는 중요한 장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