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공단, 설계변경으로 2조4195억 혈세 낭비
철도시설공단, 설계변경으로 2조4195억 혈세 낭비
  • 조상은
  • 승인 2009.10.0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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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정진섭 의원, "공사계획 면밀한 사전 조사 필요"

철도시설공단이 현재 공사 중인 공사비 100억원 이상 173개 공구 중 114개(66%) 공구에서 설계변경 603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로 인한 공사비 증액은 2조4,195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정진섭 의원(한나라당, 경기 광주)는 7일 철도시설공단 대상 국정감사에서 "‘중앙선 청량리-덕소간 복선전철 제1공구 노반시설공사’가 8년, ‘경의선 용산-문산 복선전철 제4공구 노반신설공사’가 7년 등 4년 이상 장기 연장된 경우가 14곳이 있었다"고 지적한 뒤 "특히 5개 공구에서 설계변경으로 인한 공사비 증액분이 당초 공사비를 초과할 정도로 과다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중앙선 청량리-망우 193%(당초 136억, 증액 263억), 경의선 용산-문산 복선전철 제2공구 162%(당초 798억, 증액 1,291억), 경의선 용산-문산 복선전철 제3공구 135%(당초 867억, 증액 1,173억)등 증액공사비가 절반이 넘는 곳이 11곳에 달했다.

이에 대해 그는 "공사계획 시 면밀한 사전 조사를 통해 설계변경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경제성 조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2조4,195억원이 넘는 혈세가 추가소요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