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상 108개 역사 석면 피해 노출
전국 지상 108개 역사 석면 피해 노출
  • 김광년
  • 승인 2009.10.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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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윤영 의원, "석면조사 통한 교체 작업 시급"

한국철도공사가 관리하는 108개 수도권 전철역의 건축마감재에 대표적인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다량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교체작업은 2011년 이후에나 계획돼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윤영 의원(한나라당, 경남 거제시)이 7일 발표한 '철도역사(수도권전철 선상,선하) 건축마감재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19일~8월24일 까지 철도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경부선, 일산선, 경원선, 중앙선, 경인선, 안산선 등 총 108개 지상 역에 대한 석면 함유실태 자체 조사 결과, 108개 역 모두에서 석면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축마감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면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건축마감재는 영등포역, 용산역, 신도림역, 부평역, 주안역, 수원역을 포함한 108개역의 천정과 벽, 바닥 등 전체 면적 1,212,941m2 중 105,323m2 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공조덕트, 소화배관, 급수배관, 냉수ㆍ냉각배관 마감재에도 모든 역에 석면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문제가 이렇게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철도공사는 지난 2007년 계획한 ‘철도공사 운영역 석면 관련 계획’에 따라, 108개의 역사에 대해 내년 전문업체를 통한 용역조사를 실시하고, 오는 2011년 이후에나 석면이 사용된 마감재에 대해 교체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철도공사는 지난 2007년 자체조사를 실시해 석면이 검출된 수도권 지하 30개 역사에 대해  2008년 다시 연구용역을 실시했으며(철도공사의 자체조사와 같이 30개역에서 석면이 모두 검출), 자체조사 후 2년이 지난 올해 현재까지도 석면마감재 해체를 완료하지 못하고 작업이 진행 중 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윤영 의원은 “철도는 국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표적인 대중 시설로, 여객과 철도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석면 문제는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며 "석면이 폐암, 석면폐, 악성종피증 등의 심각한 질환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인 만큼, 지금 당장 전 역에 대한 석면조사를 통해 교체작업을 진행해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