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차량·역사시설 안전 미흡···무인 관제사 교육 미흡 등 개선책 마련 필요
경전철 차량·역사시설 안전 미흡···무인 관제사 교육 미흡 등 개선책 마련 필요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6.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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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처 "무인경전철 중대결함 0건···개선 필요사항 17건 발견"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최근 국내에도 다양한 형태의 경전철이 속속 도입돼 시민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일부 철도운영사에서는 '무인 관제사 교육'을 형식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안전처는 무인경전철 안전관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 중대 결함은 없으나 개선 필요사항 17건을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참고로 안전관리 실태조사는 지난 4월 17일부터 열흘간 진행됐다.

이번 안전감찰은 철도분야 전문가·교수가 참여, 현재 운영되고 있는 ▲부산4호선 ▲대구3호선 ▲인천2호선 ▲용인 ▲의정부 ▲김해선 등 6개 노선과 ▲우이-신설선▲김포 골드라인 등 공사가 진행 중인 2개 노선 등 총 8개 노선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점검반은 실태조사에서 ▲차량・시설 안전관리 ▲무인운전방식 안전관리실태 ▲관제사・위탁하도급업체 종사자 안전교육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점검 결과, 경전철 안전관리에 대한 중대한 결함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차량・역사시설 안전관리 10건, 무인운전방식 안전관리 3건, 철도종사자 교육・훈련분야 4건 등 시정・개선이 필요한 지적사항은 총 17건으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차량・역사시설 안전 분야에서는 지하역사 제연설비 관리 미흡과 화재 안전성 분석 소홀, 차량 주요 부품 교체주기가 초과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또 무인운전방식 안전관리 분야에서는 경전철 CCTV 미설치, 안전요원 배치 미흡, 주변 공사현장 형식적 점검 등이 지적사항으로 대두됐다. 이밖에 철도종사자 교육 분야에서는 무인 관제사 전문교육 미흡, 자체 실무교육시간 임의 단축 등이, 위탁업체 종사자 안전교육이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던 점이 각각 드러났다.

안전처는 지적된 사항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철도운영사에 시정·보완 등 개선 조치하도록 하고, 관계부처에는 철도안전 개선대책 등에 반영・활용토록 했다.

국민안전처 류희인 차관은 “경전철이 아직까지 대형 사고는 없었으나, 다수 시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인 점, 지자체의 철도운영 경험이 부족한 점, 적자 운영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며 “관계부처・지자체・운영사 등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전처는 경전철뿐만 아니라 국민안전과 관련된 분야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예방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