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
  • 이경운
  • 승인 2009.09.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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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주 부동산시황-DTI규제 투자심리 위축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둔화됐다. DTI규제 확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114는 9월 5주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0.03% 변동률에 그쳤다고 밝혔다.

9월 들어 매주 상승폭이 줄어드는 추세로 강동, 서초지역에서 하향조정 매물이 출시되며 하락세를 보였고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값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신도시(0.02%)와 수도권(0.03%)도 지난주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서울 재건축 시장도 보합세를 보이는 등 매수문의가 크게 줄었고 오름세도 멈췄다.

9월 초까지 강세를 보이던 강동구 재건축이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고,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지며 0.12% 하락했다. DTI규제 영향으로 조정 매물이 나왔다.

서초(0.03%), 강남(0.01%)의 오름폭도 미미했고 송파도 변동 없이 관망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서울(0.13%), 신도시(0.07%), 수도권(0.10%)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상승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아파트 매매의 경우 서울은 금천(0.20%), 중랑(0.11%), 영등포(0.09%), 종로(0.09%), 중구(0.08%), 노원(0.07%), 마포(0.06%) 등이 올랐다. 전반적인 상승세는 둔화됐다.

금천구는 금천구심 도시개발구역지정 공람이후 기대감으로 매수문의가 소폭 증가하고 거래도 이뤄졌다.

시흥동 무지개 59㎡, 남서울건영2차 56㎡ 등 소형면적이 거래되며 올랐다. 마포구는 DTI규제 강화 영향이 덜한 일부 소형면적이 거래되며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도화동 한화오벨리스크가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오름세를 보였는데 임대를 염두에 둔 투자수요도 있다. 영등포구는 신세계백화점 오픈으로 문래동 일대 단지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강북(-0.03%), 강동(-0.01%), 서초(-0.01%) 등은 하락했다. 강남권이 주간 하락한 것은 지난 3월 3주차 이후 처음이다. DTI규제 강화 영향과 추석연휴가 임박하면서 매수세가 사라지고 일부 하락조정 매물이 나오면서 내림세를 보였다.

DTI규제 확대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강동구는 둔촌주공3단지에서 급한 물건이 1~2개 정도 나오면서 가격이 소폭 떨어졌다.

매수문의가 줄고 거래가 어려워지자 처분이 급한 일부 매도자들이 움직였다. 삼익그린1차 중소형도 250만원~500만원 하락했다.

서초구는 반포자이 소형 일부 신탁매물이 분양가대로 나오면서 정상가 매물은 거래가 끊어졌다. 저렴한 신탁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가격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