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미국 HTT社와 하이퍼루프 공동연구 나선다
건설연, 미국 HTT社와 하이퍼루프 공동연구 나선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7.06.1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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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산 벡스코에서 KICT-HTT 간 업무협약 체결

하이퍼루프, 차세대 초고속 교통수단… 세계각국 연구 활발
이태식 원장 “신산업 동력 창출․국내기술 글로벌 경쟁력 강화 앞장”

▲ 이태식 KICT 원장(앞줄 오른쪽)과 더크 알본 HTT社 대표가 업무협약서 서명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이하 KICT)은 15일 오후 2시 부산 BEXCO에서 미국 HTT(Hyperloop Transportation Technologies)사와 차세대 초고속 이동수단인 하이퍼루프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 및 기술․인력 교류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이퍼루프(hyperloop)s는 진공에 가까운 튜브형 운송관 내를 캡슐형태의 차량이 시속 1,000km 이상의 속도로 운행하는 신개념 교통수단으로 테슬라 모터스와 페이팔, 스페이스X 등을 창업한 엘론 머스크가 제안, 현재 세계 각국에서 실용화를 위한 기술개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업무협약은 이태식 원장이 BEXCO에서 개최되는 ‘제1회 글로벌 스마트레일 컨퍼런스’ 행사에 맞추어 더크 알본(Dirk Ahlborn) HTT 대표를 연사로 초청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알본 대표는 내일(16일) KICT 일산 본원을 방문, 관련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HTT는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하이퍼루프 분야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 2013년 설립된 민간 기업으로 진공펌프 전문회사 Leybold 등 40여개 이상의 기업과 600명 이상의 각 분야 글로벌 전문가가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KICT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선진 인프라 건설기술 분야에 HTT의 하이퍼루프 추진체 기술을 접목해 ‘한국형 하이퍼루프 모델’ 연구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TT는 현재 슬로바키아, UAE, 인도네시아 등의 여러 나라에서 연구개발, 투자협정 등을 통해 하이퍼루프 기술의 실현을 위한 기술 개발 연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KICT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현재 한국이 추진 중인 하이퍼루프 개발에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KICT는 국내 유일의 인프라 건설기술 전문 연구기관으로 과거 고속철도 건설 인프라 연구에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한 바 있으며, 2016년부터는 하이퍼루프 인프라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해 ‘하이퍼웨이연구단’을 발족하고 철도연, 기계연 및 하이퍼루프 원, HTT 등 국내외의 관련 연구기관․기업들과 교류협력을 추진해오고 있다.

KICT와 HTT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하이퍼루프 운송관 및 안전성 연구, 실증 테스트베드 등 관련 인프라 기술분야 공동연구 등 다방면의 교류협력에 합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하이퍼루프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실용화를 추진하는 등 실질적 교류협력을 통한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KICT 이태식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KICT는 실증형 하이퍼루프 인프라 핵심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도입을 앞당기는데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KICT가 국가 신산업 동력 창출 및 국내 기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