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공사, 에너지절약으로 매년 156억원 아껴
도시철도공사, 에너지절약으로 매년 156억원 아껴
  • 김영민
  • 승인 2009.09.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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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피크 분산 등 시스템 활용…3년간 450억원 절감

148역 152km 운행 승강기 364대, 에스컬레이터 776대 등 절감 노력 

서울도시철도공사(사장 음성직)가 에너지절약을 통해 연간 150억원을 절감하고 있다.

20일 도시철도공사는 2006년부터 전력피크 분산 등 각종 에너지절감 시스템을 개발해 최근 3년간 450억원 가량을 절약했다고 밝혔다.

▲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친환경 에너지 절감 시스템에 하나로 채택한 5호선 장한평 지하 대합실에 자연 채광 조명을 설치했다.
에너지절약을 위해 고객의 동선에 맞춰 조도를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전동차 운행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등 부단한 경영혁신을 통해 국가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5 6 7 8호선 서울도시철도,

도시철도공사는 총 148역 152km를 운행하며 엘리베이터 364대, 에스컬레이터 776대, 송풍기와 공기정화기 4875대를 쉴새없이 움직이고 있다.

그만큼 에너지 소비량을 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서울도시철도는 공기업으로 사명을 다하기 위해 에너지 절약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공사에 따르면 2005년 모두 512억원의 전기료를 부담했다.

그래서 발벗고 나선 결의가  기후변화 협약 등 에너지 절감 및 그린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 공사도 에너지 절감해야 한다는 전 직원들이 약속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공사는 지난 한해 에너지 절감부문을 보면 ▶전력 피크분산 44억원 ▶전력 효율 열차 운행 28억원 ▶효율 설비 51억원 ▶기지 절약 15억원 ▶역사 절약 18억원 등을 절감 성과를 올렸다.

공사의 첫번째 에너지 절감 정책 가동은 2006년 6월 실시간 피크전력을 예측 및 감시해 피크전력 경보를 발령할 수 있는 '피크전력 경보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시작됐다.

피크 전력은 15분간 사용한 평균 전력중 최고 수치를 말한다.

에너지 사용량 89% 달하면 '경보 시스템' 발령, 모든 에너지 사용 멈춰

황규종 기술분석팀 과장은 피크 전력경보시스템 개발 취지에 대해 "당시 에너지절약추진단을 구성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개발했다"고 말했다.

피크전력 경보 시스템은 전력 사용량이 피크전력에 근접할 경우 경보를 울려 열차와 송풍기 등의 설비 사용을 10분간 자제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에너지 사용률을 100%로 보고 사용량에 따라 단계별로 나눠 전력을 분산한다.

시스템이 가동되면 에너지 사용량이 85%일 경우 1단계 자동제어 시스템이 작동해 모든 환기설비가 10분 가량 멈춘다.

이어 에너지 사용량이 87%를 넘어서면 2단계 자동시스템이 가동하고 이 경우 모든 냉방설비가 약 10분간 정지한다.

에너지 사용량이 89%를 달하면 '경보 시스템' 발령, 열차 냉난방기 및 역무실, 관리소, 차량 기지 등에서 모든 에너지 사용을 멈추는 시스템이다. 이는 불필요한 전력소비를 막는 효과를 얻게 된다.
      
공사는 열차 제동시 발생하는 회생전력 사용을 극대화했다.

열차 운행시 단순 전동기로 볼 수 있지만 열차를 제어할 때는 하나의 발전기가 된다는 것이다.

보통 열차 운행시간을 2분으로 볼 때 1분30초 가량은 회생전력이 발생하지 않다가 서서히 운행을 멈추는 30초 가량 회생전력이 발생한다.

공사는 열차가 제동을 시작하는 1분30초께 다른 열차를 가동해 회생전력을 사용하게 된다. 

결국 기존 열차 가동을 위해 40kW의 소비전력을 사용했지만 회생전력을 사용하므로서 30kW의 전력 사용량이 감소를 가져다 주게 된다.

내집처럼 에너지 아끼는  '일소다소(一消多笑)운동'

▲ 지난 3월 6호선 녹사평역 발명품전시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설명회에 음성직 사장이 각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공사는 또 전 역사가 동시에 실시한 환기시스템을 개선하고 직원들의 '일소다소(一消多笑)운동'을 펴고 있다.

일소다소는 화장실 등을 출입할 때 필요없는 전등을 반드시 꺼서 내집처럼 에너지를 아끼고 웃음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한다는 뜻이다.

기존 1시간 주기로 동시에 가동한 환기시스템을 반으로 줄려 30분 단위로 환기시스템을 가동해 150kW의 전력 감소 효과를 얻었다.

동절기 심야시간 기능 유지온도(운행대기중 실내온도)를 기존 18℃내외에서 5℃로 낮췄고 열차 출고시간 1시간전에  순차적으로 가동해 전력을 아꼈다.

또한 라디에이터를 원적외선 히터로 교체했고 역사 야간 청소ㆍ점검ㆍ보수작업을 동시에 시행 일시 점등 및 소등해 전력 소비량을 최소화했다.

야간 근무자 침실에도 난방절전 타이머 가동, 난방기구를 원적외선 히터로 교체하는 등 섬세한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고 에너지 절약으로 녹색성장에 한몫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