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전산시스템 오류... 국제적 망신
부산신항 전산시스템 오류... 국제적 망신
  • 김광년
  • 승인 2009.09.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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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기관 서로 책임 떠넘기기 일관 '한심'

 

대한민국 대표항인 부산항이 제 기능을 상실한 채 국가적 망신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정진섭 의원(한나라당, 경기 광주)은 최근 “(주)부산신항만에서 새로 도입한 전산시스템에 치명적 오류가 발생하여 10분이면 처리할 수 있는 화물이 5시간 넘게 소요되어 화물트럭들이 길게 늘어서 대기하고 있으며,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부산신항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부산신항만은 지난 9일 PNC터미널의 기존 미국식 프로그램이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 않아 한국식 프로그램으로 교체했으며 2달 보름가량의 시범운영까지 마쳤으나 위에 같은 문제점이 발생한 것이다.
시스템 오류의 원인은 프로그램의 데이터가 처리되지 않고 계속하여 누적되는 ‘Data Lock'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며, 현재 부산신항 PNC터미널에서는 화물선의 정박료·유류비(벙커비용) 및 화주의 운송비 등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그 여파가 부산항 전체로 퍼져나갈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부산항 전체가 마비될 수도 있고, 부산항의 국제적인 신뢰도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부산항만공사는 이번 사태에 대하여 해당 터미널의 관리·운영권이 민간사업자인 (주)부산신항만에 있으므로 아무런 대응이나 대책을 수립할 수 없다며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섭 의원은 “세계 5위의 국제적 항만인 부산항이 단순한 시스템 오류로 인해 일주일가량 물류처리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도 문제이지만 더 큰 우려가 되는 것은 이번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 전체 항만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이라며 “부산항만공사는 관리·운영 소재만을 따지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태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산신항 PNC터미널은 (주)부산신항만이 민자사업으로 95년에서 07년까지 13년 동안 건설한 것으로 9개 선석에 대한 50년 사용권을 가지고 운영해오다 경제위기로 인한 물동량 급감으로 3개 선석을 부산항만공사에 금년 9월말 매도할 계획이다.
2009, 9, 15 /CDA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