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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23주년 특별좌담] 건설 3대 씽크탱크에게 듣는다“건설산업, 4차 산업혁명 선도 신성장동력 창출해야”
하종숙 기자  |  hjs@ik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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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0  08: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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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 4차 산업혁명 선도 신성장동력 창출해야”

   
 

해외시장 진출 확대 위한 입낙찰제도 글로벌 스탠다드 도입 절실
고부가가치 개발형사업․엔지니어링 중심 사업 확대 전력해야
미래형 엔지니어 우수인재 확보 등 정부․업계 공동 노력 강화 시급
“4차 산업혁명․기후변화․디자인 선점이 세계경쟁력 강화 첩경”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대한민국 건설 3대 씽크탱크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은 건설산업 진흥은 물론 업계 발전을 위해 제도 개선 제안, 건설산업 미래비전 제시에 주력하고 있다.
국토일보는 창사 23주년 특별기획 일환으로 국내 건설관련 민간연구소로 건설산업 선진화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상호 원장,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서명교 원장,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 이언구 원장 특별좌담을 통해 미래 대한민국 건설산업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점검하는 지상좌담을 마련했다. 지면편집상 진행은 하종숙 편집부국장이 진행했다.

-진행-대한민국 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미래 먹거리 창출은 최대 현안으로, 3개 연구원에서도 이에대한 연구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경쟁력은 물론 건설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응전략을 제시한다면.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 - 미래 건설산업을 견인할 신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하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차 ▲드론 ▲공간정보 ▲해수담수화 ▲스마트시티 ▲제로에너지 ▲리츠 등 7대 신산업을 선정하고 육성을 위해 예산 책정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계도 드론, 3D 프린팅 등 새로운 기술의 적극적인 수용이 필요하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건설산업이 선도하기 위해서는 산학연관이 합심, 전방위적인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시범사업도 폭넓게 확대하고 민간에 기획단계부터 기회를 줘야 한다. 건설사들도 규모를 더 키우는 것이 신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보다 유리하다. 국토일보와 같은 건설전문 언론과의 긴밀한 협력도 필요하다.

▲서명교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원장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건설시장의 침체와 건설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전통적인 상품만으로는 위기를 헤쳐 나가기 어렵다. 현재 시점에서 트렌드는 4차 산업혁명, 기후변화, 디자인을 들 수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 요소와의 결합을 통해 건설산업은 새로운 형태의 산업으로 변모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로봇, 자동화, 3D 프린트 기술 등이 접목된 융합생산물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분야별로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기술진보를 건설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어떤 건축물과 시설물을 만들어 낼지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새로운 상품의 개념과 내용을 구상하고 만들어내는 것이 건설업계의 과제다.

특히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는 에너지 절감, 온실가스 감축 기술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후의 불안정화에 따라 재난재해 대비, 안전강화, 노후시설물의 성능강화 및 유지관리 기술 수요에 대비해야 한다.

아울러 디자인인데,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주택이나 시설물의 기능적 측면 뿐만아니라 미적 감각을 요구한다. 디자인은 창의력을 바탕으로 하는데, 기술발전을 통해 상상을 현실로 구현할 수 있다. 상상을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같이 거시적 트렌드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은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을 확대하는데도 효과적으로, 전통적인 건설에서 더 나아가 첨단기술이 구현되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갖춘 건설을 할 수 있다면 세계 어디서라도 경쟁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언구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 원장 - 경제성장이 벽에 부딪히고 건설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미래 먹거리 창출은 필수조건이 됐다.

정부는 올해 자율주행차, 드론 등의 신산업 육성과 해외건설시장 개척, 4차 산업혁명, 안전기술, 기후변화 등을 연구개발(R&D) 중점 투자분야로 선정해 약 4,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향후 10년간 미래 변화를 고려해 체계적인 R&D 과제의 발굴을 위해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는 미래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다음 세대의 먹거리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에서는 ‘미래 건설산업의 먹거리 창출’과 관련된 대응전략 차원의 과제를 적극 발굴, 정부 R&D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도 미래 건설산업의 먹거리 창출을 위해서는 먼저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을 파악,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물론 업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

현재 ▲건설산업에 대한 일반의 인식부족과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 ▲미래발전을 저해하는 후진국형 건설관련제도(발주․입낙찰․업역제도 등) ▲현실에 안주하는 업계의 무사안일 ▲일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식 및 윤리의식 결여 ▲미래형 엔지니어 등 우수인재 미확보 등이 건설산업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노력의 선결조건이다.

-진행-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연구원의 역할이 크다. 연구원의 역할과 성과를 강조한다면.

▲서명교 - 건설정책연구원은 전문건설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공정거래 질서를 공고히 하는 정책연구에 역량을 집중, 지난 10년간 많은 정책을 개발하고 제안했다.

특히 단순히 연구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부당특약 유형 확대, 하도급적정성심사 강화, 표준품셈 및 실적공사비 산정기준 개정, 해외건설 표준하도급계약서 제정, 주계약자 공동도급 활성화, 소규모복합공사 범위 확대 등 전문건설업의 권익을 확대하는 법령 및 제도개선에 기여했다.

또한 건설산업 전반의 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정부 정책과제와 R&D 등의 외부 수탁과제를 수행하며 초고층건축, 도시재생 및 리모델링, 물산업 해외금융환경 분석, 장수명주택, 모듈러공법 등 건설산업의 파이를 키우는 다양한 연구실적을 축적해 가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1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물론 정부와 학계에서도 인정받는 싱크탱크로 도약했다는 생각이다.

앞으로도 전문건설업의 육성과 발전은 물론 건설산업 전반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요한 효과적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혁신적 상품과 시장을 견인하는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건설산업의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

▲이상호 -건설산업연구원은 국책연구소가 아니라 민간연구소다. 정부 정책방향에 대해서 건설업계를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건설업계 입장에서 정부에 제안하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지역 중소건설업계 지원 역할도 필요하다. 대기업에는 부설연구소가 있지만 중소업체는 그런 기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연구원 설립취지다.

현안이 되는 건설산업 제도 개선도 중요한 과제다. 특히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입낙찰제도의 글로벌 스탠더드 도입이 절실하다. 가격 중심 낙찰제를 탈피해야 한다. 건설산업 미래비전과 혁신방향 제시도 연구원 역할이다.

건산연은 지난 1995년 개원 이래 ‘건설산업의 건전한 육성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설립목적 구현에 주력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설전문연구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언구 - 기계설비산업연구원은 지난 2015년 3월 개원, 지난 2년간 기계설비산업의 육성발전을 위한 정책적, 기술적 연구기반을 마련하는 싱크탱크로 당면한 현안과제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왔다.

지난 2015년에 8건의 기본연구과제 수행에 이어, 2016년에는 ‘기계설비배관 및 장비단열기준 개발(Ⅱ)’, ‘사회보험 사후정산제도 개선방안’, ‘기계설비조합의 재무건전성 향상을 위한 보증 사전관리 강화방안’, ‘기계설비건설업 부도예측모형 개발’, ‘기계설비건설업 경기지수 개발’, ‘기계설비건설업 동향’, ‘주계약자공동도급 방식의 효과분석 및 활성화 방안’, ‘기계설비설계의 적정설계비 확보방안’, ‘기계설비산업 선진화를 위한 정책개발’ 등의 9개 기본과제를 수행하는 등 주요 성과를 창출했다.

특히 이같은 기본과제 이외에도 연구원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재정자립을 도모하기 위해 경쟁을 통한 국가 R&D과제 수주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공동주택의 설비 개선·리모델링 기술개발’, ‘배연창, 배연구 설치 및 성능유지관리 가이드라인 개발’ 및 ‘통일대비 북한 표준주택 환경성능 진단·평가 및 성능개선 기술개발’ 등 3건의 국토부 R&D과제와, 산자부 R&D과제인 ‘고밀도 대용량 지열시스템 실현을 위한 수주지열형 기술개발’ 등 모두 4건의 다년과제를 진행하며 지속적인 업계 및 산업발전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 진행-정부의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정책추진은 건설산업에서도 큰 변화와 혁신이 요구된다. 4차 산업혁명시대 연구원의 미래비전은.

▲이언구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ICT(정보통신기술),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융복합(Convergence) 등으로 요약되는 각종 새로운 기술들이 건설산업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꾸게 될 것이다.

일례로 건물은 더 이상 디자인된 구조물(designed structure)이 아닌, 스스로 판단해 제어하고 운전하며, 관리하고 변화하는 융복합 건축시스템(convergence building system)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며, 이때 변화의 중심적 역할은 기계설비시스템이 맡게 될 것이다. 이에따라 기계설비분야의 연구개발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고 또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시대변화에 부응하기 위한 기계설비분야의 연구방향 역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즉, 산업정책에 있어서는 기계설비산업 중심의 발전전략에서 벗어나, 새로운 융복합 건설산업시스템을 구성하는 다양한 산업군의 동반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정책제안이 모색돼야만 할 것이다.

기술개발의 측면에서도 현재와 같은 단순 설비공정에 국한된 기술이 아닌 지능정보화 기술과 통합된 융복합 설비시스템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는 기계설비산업연구원의 미래비전은 ‘건설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기계설비산업의 Think-Tank’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아울러 기계설비산업연구원은 정부의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한 국가 대응정책수립에 정책연구 일환으로 책임있는 대안 제시에 일익을 담당하는데 앞장서겠다.

▲이상호 -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다뤄지면서 모든 산업의 기술혁신과 비즈니스 창출의 주요 화두가 되고 있다. 건설부문에 있어서도 4차 산업혁명 영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맥킨지는 2030년의 사회기반시설 수요를 전망하면서 기술 발전이 기존의 인프라 수요에 대한 전망을 뒤엎을 수 있는 것으로 보았다. 정량화 할 수는 없지만 어떤 기술은 현재의 몇몇 인프라를 필요 없게 할 것이며, 반면 기존과 전혀 다른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도 할 것이다. 즉, 기존 건설시장인 인프라가 첨단기술로 변화하고 있으며, 건설산업은 이에 대비해야 한다.

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산업의 4차 산업혁명 대응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학술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원내 전략과제로 ‘4차 산업혁명과 건설산업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우리연구원이 올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인프라에 대한 확장적 재정정책’의 실질적 공감대 형성과 성과를 위해 4차 산업혁명기술 등의 접목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스마트 인프라 TFT’를 운영,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서명교 - 4차 산업혁명은 역사를 관통하는 시대적 트렌드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산업을 가리지 않고 범람하고 있다. 건설산업도 이러한 큰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업계, 학계, 정부가 협력, 국가적으로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국토교통부에서도 4차 산업혁명 대비하는 신산업 육성 등 2017년 국토교통 R&D 사업에 총 4,738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는데 시의적절하고 올바른 정책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건설정책연구원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인식, 올해 ‘4차 산업혁명과 건설산업의 대응전략’, ‘건설산업 빅 데이터 활용방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건설기술확보 전략’ 등 3가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산업 간 경계의 붕괴, 융·복합 강화, 상품과 소프트웨어의 결합,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의 네트워킹으로 정리할 수 있는데, 그 중심에 ICT가 있다. 앞으로 주택이나 여타 시설물은 하드웨어적 성격은 약화되고 IT 중심의 시설물에 대한 수요가 증대할 전망이다. IT를 기반으로 한 지식정보, 로봇, 자동화 개념이 건설산업에서 중시될 것이다.

건설정책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연구를 토대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 개념과 기술을 건설산업에 어떻게 접목할지에 관한 방안과 전략을 정부와 업계에 제시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은 계속 진행되는 트렌드로, 올해 뿐만아니라 지속적으로 연구를 발전시키고 심화시켜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을 건설산업 관련 4차 산업혁명 연구의 허브로 육성해 나가는데 주력하겠다.

- 진행 -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현주소 진단 및 향후 전망에 대해 말해달라.

▲이상호 - 국내건설수주는 지난 2014년 이후 회복되기 시작해 2015년 158조원, 2016년에 역대 최고치인 165조원을 기록했다. 2016년 건설투자의 국내 경제성장 기여율은 1/4분기 42.9%, 2/4분기 51.5%, 3/4분기 65.4%, 4/4분기 78.3%를 기록했다. 비판적 시각도 없지 않지만 건설경기 호황이 없었다면 국내경제성장률은 1%대로 추락했을 것이다.

올해는 얘기가 다르다. 건설경기 전망이 상당히 어둡다.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비 13.6% 감소하고 이러한 감소세가 향후 2~3년 지속될 전망이다. 작년까지 2~3년 간 지속해온 주택경기 호황세도 올해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정부 SOC 예산이 전년비 8.2% 감소한데다 건설투자도 올 하반기 이후 후퇴기에 진입해 국가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SOC를 건설한 미국의 경우, 지속적으로 시설물 평균등급이 하락했고 개량과 투자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유지, 관리에 급급한 실정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거 당시 향후 10년 간 약 1조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확대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2월 28일 첫 국정연설을 통해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해 공공 인프라에 1조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EU 등도 각각 이미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하에 SOC 투자확대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정반대다. 정부는 SOC스톡이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인식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간 SOC투자를 2016년 23저7,000억원에서 2020년 18조5,000억원까지 연평균 6%p씩 감축할 방침이다. 미국이나 일본, EU 등과 크게 대조를 보이고 있다.

2016년, OECD도 우리나라에 확장적 재정정책을 권고한바 있다. 유망투자 분야로는 고품질의 인프라, 보건, 교육, 노후인프라 유지 및 관리 등을 꼽았다. SOC투자 축소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건설 의존도가 큰 국내경제의 저성장을 고착화시킬 수 있다.

▲서명교 - 국내 건설수주는 2014년 107조원에서 2015년 158조원으로 급상승했고 2016년에는 165조원으로 최고치를 경신, 외형적으로 보자면 건설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의 호조세는 지난 몇 년간 주택수주 호조를 바탕으로 한 단기적 상승일 가능성이 높다.

주택정책의 기조에 따라 언제든지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실제로 지난해 정부의 11·3대책을 기점으로 주택경기는 하향추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많다.

정부의 SOC 투자가 줄어드는 것도 악재다. 당장 올해만 해도 SOC 예산은 21조7,62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정치권과 정부의 건설투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앞으로도 건설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언구 - 국내 건설산업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따라서 작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대출규제 강화와 함께, 올해 최대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신규분양이 감소하고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건설시장이 침체기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국가 SOC예산이 매년 감소하면서 건설투자 증가율 역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단기간 내에 건설경기의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부정적 전망 속에서도 다양화된 건설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신규시설의 수요가 감소하는 대신 유지관리시장의 규모와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해외건설의 경우에도 중동 일변도에서 벗어나 동남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동시에 단순시공위주 사업 대신 고부가가치의 개발투자형 사업과 엔지니어링 중심 사업으로 접근한다면 충분히 지속가능한 해외시장 확보가 가능할 것이다.

-진행-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연구원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데, 향후 연구원 중점 경영전략은.

▲서명교 -건설정책연구원은 지난해 개원 10주년을 맞아 미래 10년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Ricon 2025 비전’과 전략을 수립했다.

구체적으로는 건설정책연구원의 비전을 ‘미래건설 정책리더’로 설정하고, ▲현안문제 해결과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싱크탱크 ▲기업지원을 위한 경영전략 등 컨설팅서비스 제공 ▲협력소통을 위한 네트워크 확대 등 세 가지 분야의 전략을 제시했다.

연구분야도 지금까지 주력해 왔던 중소건설업과 공정거래 연구를 더욱 심화시키는 한편 건설생산체계, 4차 산업혁명, 기후변화, 건설금융, 남북교류, 해외건설, 부동산, 경기전망으로 확대해 건설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나가는 방향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호 - 건설산업연구원의 핵심경쟁력은 인력이다. 지난해 ▲선제적 구조조정 ▲규정 정비 ▲사무공간 개선 등 단기과제를 중점적으로 수행했다.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사전 기초작업이다. 우수인재 확보는 물론 인재양성에 중점을 두고 연구원을 운영해 왔음은 물론이다. 올해도 인재 확보와 양성에 주력하는 한편, 이들 우수인재들을 통해 연구의 질적수준을 제고할 것이다.

특히 정부, 업계, 학계, 협․단체를 포괄하는 대외 정책네트워크 구축은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연구결과의 적극적인 정책 반영을 위해서다. 매년 국제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건설분야 전문 연구원으로 글로벌 연구기관 도약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이언구 - 기계설비산업연구원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외부과제의 비율을 최대 50%까지 확대, 기부금이나 적립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재정자립도를 향상시킬 예정이다. 외부과제는 기계설비산업의 기술중심적 특성을 고려, 국가R&D 과제의 발굴단계에서부터 기획 및 공모단계까지 적극 참여해 연구원의 공신력과 연구역량을 극대화하고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연구기능 이외에도 인증사업과 교육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인증분야는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인증기관 등록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필요한 건축물에너지평가사도 지난해에 이미 확보, 앞으로 필요인원을 충원할 예정이다.

교육분야는 설비기술인들에게 필요한 법정의무교육(건설기술인교육, 기술사보수교육 등)과 실무(공사관리, 적산, CAD 등)에 필요한 교육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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