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분야 경제성 미흡 정부 적극적 정책지원 절실”
“녹색성장 분야 경제성 미흡 정부 적극적 정책지원 절실”
  • 김광년
  • 승인 2009.09.09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건협, 건설업체 그린비지니스 사례 통해 녹색성장 방안 제시

국내 건설업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는 아직까지 경제성이 낮아 민간주도의 시장 창출과 활성화에는 한계가 있에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건협은 8일 건설업 녹색성장 전략 포럼을 개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국내 건설산업에 녹색성장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한국건설경영협회(회장 변 탁/태영건설 이사회 의장/이하 한건협)이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건설업의 녹색성장 전략 포럼’에서 현대건설 박상문 상무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해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박 상무는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건설업계의 대응방안으로 우선 그린홈 성능 및 건설기준, 1,000세대 이상에 의무적용되는 주택성능등급 표시제도, 건물에너지 효율등급 인증제도 등 국가 인증에 대한 대비와 건축적용이 용이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술개발, 설비안정성 확보, 시설 투자비 절감 및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건협이 개최한 건설업 녹색성장 전략 포럼은 건설업의 다양한 그린비지니스 추진 사례와 가능성 제시를 위한 것으로, 이날 포럼에서는 송도에서 173만평 대지에 계획인구 61,500명을 목표로 사업비 24조원을 투입 세계 최대 규모의 민자 도시개발 프로젝트의 친환경 도시개발 사례를 비롯 신·재생 에너지 사업화 추진 사례, 친환경 제로에너지 주택 전략, 친환경 수처리 모델 사례 등 건설사들의 다양한 그린 비즈니스 모델들이 소개됐다.

기조강연에 나선 정래권 외교통상부 기후변화대사는 “녹색성장의 시대를 맞아 기업이 이를 기술혁신과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 줄 것”을 당부했으며, 우기종 녹색성장기획단장은 “국토공간의 녹색화에는 건물 및 도시인프라의 녹색화가 필수적이므로, 에너지절약설계 기준 강화, 건축물 인증제 활성화 등 제도 마련과 더불어 친환경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등을 통해 건설분야의 녹색성장사업을 활성화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영국의 녹색성장 사례 발표에 나선 Jonathan Knott 주한영국대사관 부대사는 “제조업이 총 경제생산량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영국에서 온실가스 감축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지만, 다양한 정책과 노력을 통해 이미 교토의정서에서 합의한 90년 대비 12.5%의 감축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과 그 과정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사업기회를 잘 활용하여 기업들이 한 단계 도약하고 인류의 미래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송도 국제도시 친환경 개발사례에 대한 발표에 나선 포스코건설 임경호 상무는 “송도 국제업무단지는 매립지에 새로 생기는 도시라는 점에서, 기존의 도시와는 달리 기본계획부터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친환경 계획을 반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기반시설부터 개별건물까지 친환경 디자인을 반영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상무는 사례를 통해 해수 및 담수를 이용해 목적에 맞는 다양한 생태학적 공간 계획, 계획에 따라 식수공간, 자전거도로, 보도, 쌈지공원 등으로 다양화된 도시의 가로 계획, 도시 어느 지역에서든 반경 400m내에 도달할 수 있는 버스정류장과 모든 가로에 계획된 자전거 도로 등 효율적 대중교통과 자동쓰레기 이송설비 등의 기반시설계획 등을 소개했다.

삼성물산 조욱희 상무는 “건축물 에너지 사용량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의 건강한 생활환경을 유지하면서, 에너지 사용은 효율화하는 디자인 및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및 보급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조 상무는 “이같은 사회적 필요에 부응하기 위해 삼성물산은 가까운 미래의 친환경·저에너지 미래주택의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친환경 제로에너지 주택 추진을 위해 ‘Zero Energy', 'Zero Emission', 'Green IT'의 3대 전략 하에 68가지 관련 기술을 적용하는 ‘Green Tomorrow’를 자체 기술로 용인 동백에 구축하고 관련된 요소기술의 현업적용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림건축 이필훈 대표는 “미래의 국가비전 ‘저탄소 녹생성장’에서 건설산업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측면에서 그린빌딩의 사업성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친환경 수처리 시장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발표자로 나선 코오롱건설 이승철 이사는 “국내 물기업의 수준이 제한된 시장에서의 과열경쟁으로 성장의 한계가 있고, 단순 시공위주의 사업형태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향후 2015년까지 국내 20조원, 해외 1,600조원으로 확대가 예상되는 물시장에 대응해 기술경쟁력 제고와 내수시장의 확대를 추구하고 Total Solution 제공 능력을 배양해 세계 물산업 시장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물산업의 강국을 구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탄소금융 노종환 대표는 “유럽 시장을 토대로 성장하고 있는 탄소시장에서의 배출권 가격은 2008년 하반기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타격을 받았으나 최근 국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유가의 상승으로 회복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노 대표는 “세계 탄소시장의 규모는 매년 2~3배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2008년도에는 금액면에서 1,26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도 배출권거래제 도입 탄소시장 개설시에는 이러한 시장의 통합가능성과 배출권의 활용성을 충분히 반양해 나가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