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1994년 창업된 이래 올해까지 15년 동안 우리나라 지리정보산업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온 삼아항업 최재륜 대표이사는 만나 회사의 성장과정과 남다른 기술력, 측량산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삼아항업 최재륜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회사의 성장과정에 대해 말해달라.
회사 초기에는 국가 주도의 NGIS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후 국내 최초의 자체 기술력에 의한 수치사진측량시스템의 개발 및 대축척 항공측량용 디지털 카메라의 국내 최초 도입 등을 통한 국내 GIS 업계의 선도 주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러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6년부터 디지털 항공사진 촬영을 시작, 2006년 전국토의 5% 정도의 우선지역을 선정하여 많은 실험적 시도를 통해 정사영상 제작 기술에 대한 정립 및 이를 진일보시키는 토대를 마련했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는 우선지역을 포함한 전국토에 대한 25cm급 정사영상 제작을 완료했다. 이는 이웃나라인 일본을 비롯하여 전세계적으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획기적 시도였다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저희의 노력은 현재 인터텟 포털 사이트인 Daum에서 "스카이 뷰"라는 서비스를 통해 일반 사용자에게 50cm급으로 제공됨으로써, 구글 등 인터넷을 통한 영상 기반 지리정보 제공 서비스를 순수 국내 기술에 의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개가라 평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당사의 국내 GIS 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노력은 작년 첫 번째로 국토해양부에서 개최한 2008 디지털 국토 엑스포(NSDI KOREA 2008) 대회에서 단체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계기가 됐다.
-그렇다면 이번 전시회의 참가 품목과 바라는 성과는 무엇인가.
올해 저희는 자체 개발한 수치사진측량시스템인 DSPMaster 및 전국 정사영상과 3차원 지형 시뮬레이션 시연을 통한 회사의 앞선 기술력을 주로 홍보하려 한다. 내 소견으로는 측량이라는 분야가 최근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감도 없진 않지만, 아직까지도 전문가가 아닌 분들께는 다소 생소한 면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보다 일반인들에게 친숙하고, 저희의 실생활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면들을 널리 알림으로써 향후 저희 측량 분야의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하는게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가져본 마음이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디지털 국토 엑스포 행사는 측량 뿐 아니라 지적, 해양 등 관련 분야의 신기술까지를 총망라하는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GIS 대회라는 점을 활용해서 서로 다른 분야의 기술에 대한 발전적 수용을 통해서 모두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우리나라 측량산업 현황과 전망을 해준다면.
나라의 측량산업은 한마디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는 상황이라 생각된다. 우리가 지난 2006년 국내 최초로 대축척 디지털 항공사진카메라인 UltraCamX를 도입했을 당시만 해도 국내 측량은 기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과도기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로부터 3년 남짓 지난 지금 상황을 보면 디지털 항공촬영은 이미 대중화된 기술로 자리잡았으며, LiDAR,SAR,VLBI등 그동안 연구단계에 있던 신기술 들이 속속 실용화되어 실제 작업에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도 측량 분야는 그동안의 위치계측 뿐만이 아니라 지구의 특성을 분석하고 거기에서 얻어진 특성들을 저희의 실생활에 접목하는 새로운 흐름이 더욱 가시화될 거라 생각된다. 이를 위해서 저희 측량인들도 이러한 신기술에 대한 더욱 많은 정보의 공유 및 실제 작업 환경에서의 최적화 과정 등을 통하여 이를 수용하고 더욱 발전시켜야 할것이다.
저희 나라의 경우를 좀 더 들여다보면 저희가 해방 후 네덜란드 등으로부터 지도제작기술을 어깨 너머로 배우던 시절에서, 지금은 동남아 등지에 진출해 그 곳에 저희 GIS 기술을 전파하는 위치에까지 오게 되었다. 이러한 국내 지리정보산업의 발전은 보다 선진화된 측량 기술의 수용 및 실시간 국토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리라 생각된다.
이미 국가 주도의 대규모 연구개발 프로젝트인 "지능형 국토정보기술 혁신 사업"에 대한 1단계 연구성과 발표 등이 이루어지고 만큼 향후 유비쿼터스 시대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분야로서의 측량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 전망된다.
-회사의 품질력과 기술력, 차별된 점을 설명해 달라.
우리 회사는 지난 1994년 창업 이래 지금까지 15년간 건실한 회사로 성장한 비결은 우선 신기술 도입에 대한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이는 창업주 박복용 사장의 일관된 경영 철학에서 비롯된 바가 크다고 생각되는데, 이러한 적극적 투자에 힘입어 대축척 디지털 카메라인 UltraCamX 2대 및 이의 상위 제품인 UltraCamXp 1대를 도입하였으며, 작년에는 중형항공기인 세스나 208 1대를 새로 구매하는 등, 보유 장비의 현대화를 위하여 아낌없는 투자를 해오고 있다. 이는 경쟁사와 비교하여 차별화된 우수한 장비 체계를 갖춤으로써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측량 업무 처리를 통한 성공적인 사업 수행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또한 저희 회사에서는 기술연구소를 통하여 수치사진측량시스템인 DPSMaster를 순수 자체 기술력 만으로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현재 국토지리정보원에 정식 수치도화기로 등록되어 있는 상태다. 이와함께 당사의 DPSMaster는 국가기관에도 정식 수치도화기로 채택되어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매년 시행하는 "공간영상정보구축 전문인력 양성 교육" 내 수치사진측량 과정은 저희 실무진이 직접 DPSMaster을 이용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도화기능사 시험에서도 저희 장비가 공식 사용되고 있다.
이와 같은 연구개발에 대한 적극적 투자는 작년 전국토에 대한 25cm급 수치정사영상 제작이라는, 당시 한 회사에서 전국토에 대해 고해상도의 정사영상 제작을 수행하는 것은 무리라는 안팎의 우려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축척된 저희 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9년 올해에는 기존에 제작된 전국 정사영상에 대한 고도화 작업을 수행했다.
현재 제작된 25cm보다 더 고해상도를 갖는 데이터를 최신 촬영 영상을 이용하여 제작함으로써 고도화된 디지털 항공영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그 활용가치를 극대화시킴과 더불어 시계열 자료를 포함하는 4차원 영상 데이터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렇게 매년 최신의 자료를 통해 새롭게 갱신되는 디지털 항공영상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하여 단순히 지형을 표시하는 자료에서, 국토의 변천사 등을 분석할 수 있는 역사적 자료로서의 기능을 함께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동시에 국토 모니터링에도 이용할 수 있는 기반 자료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다음과의 디지털 항공사진 지도서비스의 제휴 과정에 대해 설명해 달라.
저희 회사에서 수치사진측량시스템인 "DPSMaster" 개발을 완료한 후, 향후 당사의 기술력을 집중하고자 주목한 부문이 "항공측량의 디지털화"했다. 최초 DPSMaster가 개발될 당시만 해도 수치사진측량시스템은 아날로그 사진을 스캐닝해 이를 이용한 도화 등이 그 주요 이용 분야였으며, 이러한 시기에 당사에서는 "디지털 항공사진을 이용한 항공측량"이 GIS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하고 2006년 대축척 디지털 항공사진카메라인 UltraCamX를 도입했고 이의 성공적인 실무 적용 방법론을 개발 및 정립했다.
이러한 노력은 최종적으로 전국 고해상도 정사영상 제작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게 되었으며, 당시 인터넷 지도 서비스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여러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던 Daum과의 협력적 파트너쉽 구축을 통해 "Daum 스카이뷰" 서비스로 현실화됐다. 이 서비스는 전국을 50cm급 항공영상으로 서비스함으로써 그동안 구글 등 해외 유명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위성영상에 의한 영상지도 서비스를 순수 국내 기술로 서비스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사례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현재 기존 "스카이뷰" 영상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고도화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며, 항상 최신의 고해상도 영상을 통한 최고의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얻기까지는 디지털 카메라를 도입한 2006년부터 3년 정도의 기간을 통하여 정사영상 제작 전과정에 대한 업무 흐름을 최적화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으로 축척된 기술력이 큰 몫을 했다. 사실 저희도 사업 초기에는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정사영상 제작이라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관련 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대한 노력으로 축적한 한차원 높은 기술력에 대한 믿음으로 이런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영상 기반 GIS 서비스 제공의 기틀을 다질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
저희 삼아항업(주)의 사훈은“더 멀리 보고, 더 깊이 생각하고, 더 넓게 행동하자”이다. 이러한 사훈은 현재 위치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통한 문제점 파악 및 이의 극복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세계 최고의 GIS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의지가 담겨있다.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하여 향후 추진될 역점 사업 중 하나는 기존의 전국 디지털 영상 정보를 보다 고도화된 데이터베이스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동안 구축된 전국 디지털 영상을 보다 고정밀도를 갖는 디지털 영상 정보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현재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서 매년 새롭게 구축되는 영상에 대한 기존 자료와의 상호 연관성 분석을 통해서 국토의 변천사 등을 분석하여 모니터링하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 자료로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다른 목표 중 하나는 이러한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질 디지털 영상 정보를 이용한 다양한 콘텐츠의 개발이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먼저 고객의 니즈 및 향후 사업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하여 회사와 고객이 모두 만족하는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실현함으로써 저희도 한단계 발전된 수익모델을 실현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 내고, 거기에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정착시킴으로써, 보다 안정적이고 고부가가치적인 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