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국리츠협회, 리츠산업 성장 견인한다
[기획] 한국리츠협회, 리츠산업 성장 견인한다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7.02.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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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국리츠협회 정용선 신임회장 “리츠 상장제도 개선·대중화 총력”

 

   
▲ 한국리츠협회가 최근 2017 신년인사회 및 정기총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4대 협회장 정용선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 선임
-리츠산업 활성화 위한 정책 발굴·업계 가교 役 만전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한국리츠협회가 올해 정용선 4대 협회장 공식 취임과 더불어 리츠산업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리츠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발굴과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시장 규제 완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및 리츠 산업을 부동산서비스산업 중심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목표다.

■ 신임 협회장 공식 취임
한국리츠협회는 올해 4대 협회장 체제로 들어선다. 1대 서길석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 2대 정준호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 3대 김관영 제이알투자운용 대표이사에 이어 이번에 정용선 코람코자산신탁 대표가 4대 협회장이 됐다.

협회 부회장으로는 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와 남혁우 경인자기관리리츠 대표이사가, 감사로는 육심강 하나에이아이엠투자운용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이사는 박재용 케이티에이엠씨 대표이사, 강동헌 에이알에이코리아 대표이사, 김우진 서울투자운용 대표이사, 김진규 한국자산신탁 본부장, 이정환 하나자산신탁 실장, 송명곤 케이탑자기관리리츠 부사장이다.

정용선 회장은 2월 1일 공식 취임과 맞춰 기자간담회를 갖고 “리츠 대중화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리츠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발굴에도 힘써 정부와 업계 간의 가교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리츠 산업계 발전 주력
한국리츠협회(KAREIT)는 부동산투자회사법 제49조의4(협회설립) 의거 법정협회인가를 받은 단체로 1사무국 5팀 1센터로 구성됐다. 자산관리회사 22사, 자기관리리츠 4사로 이뤄진 정회원 26개사와 준회원 5개사, 특별회원 9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회원 상호간의 업무협의, 정보교환, 의견조정을 통해 리츠 산업계의 대외홍보, 현안조사 및 제도개선사항 대정부 건의 및 국내외 관련 기관 및 단체와의 부동산투자정보 교류 및 상호협력, 리츠 제도의 조사·연구 및 자료 발간, 부동산 자산운용전문인력 사전교육 등의 교육훈련 실시, 회원사 간의 건전한 영업질서 유지 및 투자자의 보호를 위한 자율규제 업무 등을 하고 있다.

협회 측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그 동안 꾸준한 성장을 이루었듯이, 앞으로도 다양한 리츠 상품 개발과 공모 상장 리츠의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언급하고, “리츠 활성화에 필요한 여러 현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리츠 대중화 앞장
올해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금리인상, 경기부진으로 인한 기업 임대수요의 축소 가능성 등으로 자산보유자와 투자자간 가격에 대한 인식의 갭이 쉽게 좁혀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츠와 부동산자산운용 업계 간의 경쟁이 날로 심화되는 가운데 선발 자산운용업계까지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한국리츠협회는 저금리·저성장 기조의 지속, 고령화 시대의 급속한 진전, 부동산 불패 신화에 기댄 투기시대의 마감은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양질의 투자상품으로 일반 대중에게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 인터뷰 |한국리츠협회 정용선 신임회장

“리츠 상장제도 개선·대중화 총력”

저금리 고령화 시대 1천조 자금 ‘기회’
리츠 상장·임대주택 리츠 활성화 중요

   
▲ 정용선 한국리츠협회장.

리츠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용선 한국리츠협회장을 통해 업계 현황 및 전망, 향후 협회의 사업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정용선 신임 회장은 1954년생으로 증권감독원, 금융감독원, 법무법인 화우 등을 거쳐 지난 2013년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올해 2월부터 향후 2년 동안 한국리츠협회 수장을 맡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취임소감 및 평소 경영철학은.
▲ 리츠 업계가 변혁기를 맞고 있는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임기 중 리츠 업계의 발전을 위해 회원사와 정부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한다.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자산관리 회사의 존립 기반이자, 최상의 경영전략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 리츠의 역할과 방향은.
▲ 저금리, 고령화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떠돌고 있는 자금이 1,000조원에 이르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리츠상품을 잘 이해시킨다면 굳이 직접소유에 따른 각종 비용, 임차인과의 분쟁 등 여러가지 번거로움을 부담하면서 굳이 실물에 직접 투자할 이유가 없다.
실물시장의 분양수요자들을 임대주택 리츠 등 리츠의 투자자로 흡수한다면 우리 업계로서는 거대한 블루오션이 될 것이다. 이것이 리츠 대중화가 필요한 이유다.

- 리츠 대중화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 리츠 업계가 양질의 투자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전문성과 신뢰를 확보해야 하고, 시장당국도 리츠 상품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상장이 활성화돼 시가총액이 큰 리츠들이 상장되면 시장 매입을 통해 퇴직연금 등 각종 연기금의 운용자산에 수시로 편입할 수 있게 돼 연기금 및 가입자들의 선택의 폭이 확대될 것이다.

- 최근 임대주택 리츠가 이슈가 되고 있다.
▲ 임대주택 리츠는 정부의 지원을 받는 뉴스테이를 마중물로 해 이제 겨우 걸음마 단계이지만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다.

리츠제도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면 수익형 부동산 분양시장의 풍부한 개인투자자들이 모두 임대주택 리츠의 잠재 수요자가 될 수 있다. 우량 물건을 발굴해 직접소유 대비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여준다면 임대 주택 리츠는 오피스 시장을 능가하는 상품이 될 것이다.

- 리츠업계의 해외진출에 대한 생각은.
▲ 현재까지 리츠업계의 해외진출은 미약한 상태다. 저금리 지속으로 부동산 등 대체투자 수요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시장은 규모가 제한돼 있어 해외투자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외부동산투자는 법제, 환율 등 지역에 따라 다양한 리스크가 존재한다. 선진국의 경우 법제를 포함한 정치, 사회적 환경이 안정돼 있어 후진국에 비해 매니지먼트 리스크는 크지 않은데 반해, 변동성이 커서 타이밍 선택이 잘 못될 경우 위험이 크다.

반면 동남아 등 이머징 국가는 법제 등 정치, 사회적 불확실성으로 매니지먼트 리스크는 크겠지만, 성장잠재력은 크기 때문에 매니지먼트 리스크를 잘 관리할 수만 있다면 더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선진국 시장을 우선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지만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이머징마켓 진출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임기 중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 및 향후 계획은.
▲ 협회는 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최우선에 두고, 필요하다면 업계의 고충을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도 충실히 해야 한다. 또 정부의 정책을 회원사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싶다.
더불어 리츠업계의 미래 수익원을 찾아내는 일은 물론 리츠 상장제도의 개선, 리츠 홍보 강화 등 리츠 대중화를 위한 인프라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