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쿠웨이트에 건설기술 관련제도 수출한다
건설연, 쿠웨이트에 건설기술 관련제도 수출한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6.12.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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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현지서 ‘오프셋 프로그램 조인식’ 개최… 사업 착수

도로포장 및 교량분야 계획·설계·시공·감리·유지관리 전주기 기술 중동 수출
이태식 원장 “한국 건설기술 위상 제고․국내기업 중동 진출 경쟁력 강화 일익”

▲ 쿠웨이트 현지에서 실시된 ‘Offset 프로그램 기술 협력 조인식’ 후 양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이하 KICT)이 쿠웨이트에 건설기술 관련제도를 수출, 국내 기업의 중동시장 진출 경쟁력 강화에 일익을 담당할 전망이다.

KICT는 쿠웨이트 정부 당국과 쿠웨이트 시 현지에서 공공시설물의 계획·설계·시공부터 감리·유지관리까지 전주기를 망라하는 ‘건설기술 구현 패키지’를 쿠웨이트 정부 연구소에 이식하는 ‘쿠웨이트 오프셋 프로그램’ 조인식을 개최하고, 금년 내 관련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쿠웨이트 오프셋 프로그램(Kuwait Offset Program)은 쿠웨이트 정부 발주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외국기업에 부여되는 의무사항으로, 건설기술 관련 기술이전․교육훈련․고용창출 등 반대급부(역투자)를 요구하는 제도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2014년 GS건설이 단독수주한 도하링크 교량건설 사업(6,041억원, 12.43km)의 일환이다.

KICT와 쿠웨이트 공공사업부(Ministry of Public Works)는 이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2016년 지난 6일 쿠웨이트 현지에서 ‘쿠웨이트 오프셋 프로그램 수행 협력 조인식’을 개최, 연내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KICT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30여년간 축적해 온 도로 및 교량 관련 전주기 건설기술을 토대로 쿠웨이트 공공사업부 산하 연구소의 선진화에 필요한 제반 노하우를 ‘패키지’ 형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1단계 사업은 150억원 규모로 추진하는 도로포장 및 교량 등 시설물 요구 성능 기준 설계 기법, 시설물 성능 시험법, 선진화된 시험 장비 및 실험 시설 구축, 건설 감리 체계 기술, 기술자 교육․훈련 서비스 등에 대한 노하우 전수 뿐만아니라 별도 계약에 의해 KICT 보유기술 이전도 시행된다.

이와관련 KICT 및 사업 시행 주체인 GS 건설 쿠웨이트 자회사(GS E&C Kuwait for Technology)는 지난 2월 7일 건설 기술 서비스 및 기술 이전 내용을 포함한 실무 차원의 사업 수행 각서(MOA)를 체결한 바 있으며, 3월 27일에 쿠웨이트 정부 투자청(KDIPA)로부터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최종 승인받은 바 있다.

한편 KICT는 지난 4월 1일 KICT가 보유한 국내 최고 건설기술 및 해외 네트워킹 인프라 등을 활용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건설기술 해외진출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목적의 ‘건설산업혁신센터’를 출범, 파라과이․베트남․캄보디아 등 해외 현지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KICT 이태식 원장은 “이번사업을 중소·중견건설사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설립한 ‘건설산업혁신센터’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한국 건설기술의 위상 제고를 통한 국내 기업의 중동시장 진출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이 기대된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