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건설산업혁신센터, 중소기업 해외진출 견인한다
건설연 건설산업혁신센터, 중소기업 해외진출 견인한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6.10.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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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해외건설 진흥회의’에서 中企 해외진출 육성방안 발표

중소·중견 건설기업 양성 및 글로벌 진출 지원 만전
이태식 원장 “혁신센터, 中企 지원 전문기관 육성 총력”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이하 KICT)이 국내외 건설환경의 변화 및 시장의 니즈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키 위해 지난 4월 중소기업 지원 전담부서인 ‘건설산업혁신센터’를 오픈하고, 중소·중견 건설기업 해외진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KICT는 최근 국토교통부 주재로 열린 제2차 해외건설 진흥회의에서 건설산업혁신센터 설치 및 중소기업 기술사업화 지원을 골자로 한 ‘국내 중소기업 해외진출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KICT는 발표에서 국내 건설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데 비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및 기반조성이 시급하며 국가 차원의 중장기 전략에 따른 지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KICT는 세계 건설시장 규모는 2014년 9조4,000억 달러에서 2023년 19조1,00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 국내외 건설시장 동향에 따라 향후 공사부문 수주 중심에서 탈피한 고부가가치 설계 및 엔지니어링산업의 육성·발전을 위한 국가적 전략 및 발전방안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대기업에 비해 해외공사 계약건수는 1.3배 상회하나 수주실적은 대기업의 3.7%이며, 그나마도 플랜트 수주 분야가 대다수로 설계·건설사업관리 등 고부가가치 분야 수주실적은 전체의 2.7%에 불과하여 이들 중소기업의 해외 건설시장 진출 지원 및 기반 조성 육성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국내외 건설환경의 변화 및 시장의 니즈에 대해 KICT는 선제적으로 지난 4월 중소기업 지원 전담부서인 ‘건설산업혁신센터’를 개소, 중소·중견 건설기업 양성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지원책을 실시해 오고 있다.

강소형 중소건설기업 육성을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건설산업혁신센터는 현재 총 94명의 인력을 투입, 건설관련 ‘중소기업 패키지 지원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건설산업혁신센터는 현재 해외진출 원스톱 패키지 지원사업, 해외사업 추진에 필요한 건설엔지니어링 해외진출 지원사업, 개발도상국 공무원 초청 건설기술 교육 및 네트워크 강화, 15개 거점국가 정보서비스를 담당하는 해외건설엔지니어링 정보시스템(OVICE) 구축, 주한 과학기술 참사관 정기회의 개최 및 개도국방문 기술설명회 등 다양한 방면의 지원책을 전개하고 있다.

건설산업혁신센터의 이같은 노력은 올 한해에만 동남아·중남미를 대상으로 한 국내 건설기술 해외 현지화사업 5건, 기업수요대응형 해외진출 원스톱 패키지 지원사업 총 12건 지원, UAE에 제로에너지 하우스 기술교육을 통한 기술 전수를 하는 등 시장 수요에 맞춘 선제적 대응의 성과를 발휘했다.

특히 건설산업혁신센터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해외 관·산·학·협회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월 16개국 23명의 한국 주재 대사관 및 과학기술 참사관 등 을 초청한 ‘Construction Day’를 개최해 중소기업 기술·제품홍보 및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가교 역할은 물론 이달 6일에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캄보디아 정부 인사와 공무원 및 관계자 2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 동반 해외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는 2015년 베트남 이후 두 번째로서 향후 미얀마·라오스·이란 등 한국과의 협력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아시아 각국에서도 순차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건설산업혁신센터는 개도국 건설분야 공무원을 유치해 개도국 기술이전 교육을 일부 추진했을 뿐만아니라 향후 글로벌 교육프로그램인 ‘KICT School’을 도입 하는 등 교육기능 확대를 통해 해외 인력과 국내 산·학·연의 긴밀한 네트워크 형성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KICT 이태식 원장은 “건설산업혁신센터를 중소기업 지원 전문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술·인력·정보·네트워크 등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관련부처들과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건설산업혁신센터의 설립취지와 필요성이 널리 알려지고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한 정부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센터가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