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환경기술이 건설성장의 동력
[사설] 환경기술이 건설성장의 동력
  • 국토일보
  • 승인 2009.07.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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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바야흐로 경제적 가치의 핵심이 환경을 중시하는 이른바 ‘녹색’으로 수렴되는 기조로 변모하고 있다. 녹색성장이 이제 시대를 선도해 나가는 사조로 풍미하고 있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 기본협약’으로 녹색의 중요성이 부각된 이래 선진제국들은 친환경 경제체계를 주축으로 한 녹색성장 추구에 매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녹색성장’은 시대사적 화두로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가 녹색기술에 의한 ‘저이산화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60년의 비전으로 제시한 것도 세계적 추세에 발맞춘 행보라 할 수 있다. 환경보호와 이에 의한 일자리 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녹색성장만큼 매력적인 경제 진작의 수단도 없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출범의 기치를 높이 치켜든 우리의 녹색뉴딜은 경제주체 모두가 총력적으로 심혈을 기울여야 할 가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기에 국토일보가 오늘 제4회 대한민국 건설환경기술상 시상 행사를 갖는 것도 이런 시대 조류와 그 당위에 부응키 위한 의지의 표출임을 다시금 천명하게 된다.

특히 건설 산업의 경우 우리나라 건국의 역사와 궤적을 같이해 왔을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발전의 중추적 역할까지 수임해 왔다는 점에서 향후의 국가 경제성장 역시 견인해야 하는 책무를 지녔기에 더욱 그렇다.

더구나 환경은 이제 개인의 삶은 물론 국가의 수준 및 지구의 미래, 그 어느 관점에서 보아도 1차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등장한 만큼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과 자각 그리고 해결은 빠를수록 좋을 수밖에 없는 현실로 다가왔다.

건설 분야만 해도 ‘새집증후군’ 등 실내 환경의 질 문제를 비롯한 친환경적 사조(思潮)가 워낙 방대하면서도 결정적 기능으로 작용하기에 분발이 촉구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건설 분야에서도 이제는 토지, 자본 등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던 경제자본시대가 퇴조하고 이른바 ‘환경자본’의 축적이 시대를 주도하는 상황으로 변모했음을 절감하고 시급히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제 환경을 등한시하는 성장은 참다운 의미의 발전이 아닐 마큼 환경 문제는 우리 삶에 전 방위적인 화두로 자리 잡았다. 특히 건축 부문에선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실내환경 조성 여부가 성패의 관건으로 등장한 실정일 정도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운위하는 우리의 입장이라면 ‘주거의 질’ 문제는 이미 주택 건설의 핵심 기능으로 작동했어야 마땅했을 것이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친환경적인 사조가 건설업계에도 넓고 깊게 확산되는 국면을 보이고 있음은 퍽 다행스러운 일이다. 경제적으로 전례 없이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보다 오히려 늘어난 29개 업체가 2009년도 건설환경기술상 수상 기업으로 선정되었다는 사실이 이런 의욕적인 분위기를 대변해 주고 있어 흐뭇하다. 그만큼 친환경적인 기술개발 의지가 충만하다는 반증이기도 한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이번 대한민국 건설환경기술상 수상업체와 관계자들의 노고는 높이 치하해 마땅하다는 생각이다. 재삼 축하를 보내며 앞으로도 건설 분야의 환경기술 진작에 선도적 역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해 마지않는다. 본보 역시 더욱 큰 용기와 노력으로 ‘대한민국 건설환경기술상’의 성가를 드높이고 건설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내는데 총력을 쏟을 것을 다짐하는 바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건설 산업은 21세기 주력 산업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사양화되느냐 아니면 재도약하느냐의 중대 기로에 서있다. 결국 건설 산업이 영속성을 지니자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며 그 기저에는 기술 개발 수준, 특히 친환경기술의 향상이 필수적이라는 명제가 따르게 마련이며 그 소임은 역시 건설업체들이 자임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보다 근원적으로는 이런 기술력의 향상과 경쟁력을 선도해 나가는 업체 및 관계자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이며 이를 뒷받침하는 일은 역시 정책적 몫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이 기회에 정책적 뒷받침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