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철도의 날 특집] 특별인터뷰|한국철도시설공단 이수형 건설본부장
[2016 철도의 날 특집] 특별인터뷰|한국철도시설공단 이수형 건설본부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6.09.21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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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중심·안전중심 현장경영, 대한민국 철도건설 경쟁력”

[철도의 날 특집] 특별인터뷰|한국철도시설공단 이수형 건설본부장
“사람중심·안전중심 현장경영, 대한민국 철도건설 경쟁력”

■ 내가 몸 담고 있는 조직의 발전은 곧 나의 가치 향상
■ 글로벌 기술력 바탕 16개국 진출 1천700억 수주실적 달성
■ 호남·수도권고속철도는 설계부터 건설까지 국내 기술력 ‘쾌거’

   
▲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수형 건설본부장.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사람중심·안전중심의 현장경영이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특히 철도건설은 국민생명과 직결되는 복합예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안전과 품질은 최대의 미션이자 목표입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생산 주체들이 개개인의 의식개혁을 통해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글로벌 최고의 기관으로 도약하는데 디딤돌이 될 것을 다짐하는 이수형 건설본부장.

지난 1월 부임한 그는 원칙과 기본을 존중하며 늘 겸손함과 절제된 언행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철저한 업무에 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가 몸 담고 있는 조직이 발전해야 나 자신의 가치가 상승하는 겁니다. 철도산업의 발전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성장은 곧 내게 주어진 사명이며 결국 그것이 나의 발전입니다.”

철도와 철도공단, 그리고 철도인 모두가 일심동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수형 본부장. 2016년 철도의 날을 맞아 그와 특별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 먼저 공단의 주요 추진사업 현황 및 올 주요 사업계획을 밝혀 주시지요.
▲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정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더 빠르고, 더 안전하고, 더 편리한 철도망을 건설, 국민의 행복을 창조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기준으로 44개 철도건설사업을 수행 중에 있으며 금년 상반기에 수인선 송도∼인천 등 3개 노선을 성공적으로 개통했고 9월에는 성남∼여주 복선전철, 11월에는 동해남부선 중 부전∼일광구간, 12월에는 수서~ 평택간 고속철도를 개통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기 위한 원주∼강릉 철도사업,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연결철도사업, 용산∼서원주간 기존선 고속화 사업을 내년 말까지 개통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선수진과 관광객들이 인천공항∼평창 간을 ONE-STOP으로 철도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서해선 복선전철(90.0km), 이천~문경 철도건설(94.8km), 포항~삼척 철도건설(166.3km) 등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간선철도망 구축과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37.9km), 대구권광역철도(구미~경산 61.9km), 충청권광역철도(계룡~신탄진, 35.2km) 등 대도시권 교통혼잡 해소를 위한 권역별 광역철도망 구축사업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철도사업비는 공단 출범 당시인 2004년 3조5천억원대에서 8조원대로 대폭 증가했으며 앞으로 2025년까지 제3차 국가철도망건설계획이 마무리되면 고속이동서비스 지역 확대(고속철도 60%, 고속화철도 25%)로 명실상부한 전국토의 반나절생활권이 실현될 뿐 아니라 수도권 내 고속통행 실현(통근시간 30분 대)으로 국민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 철도산업 역시 글로벌 경쟁력이 중요합니다. 공단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점 추진방안은 무엇인가요.
▲ 한국은 세계에서 5번째로 고속철도를 건설한 건설강국으로 그간 경부·호남·수도권고속철도 건설과정에 철도기술력도 크게 향상됐습니다. 

경부고속철도는 대부분 해외기술에 의존했으나 호남과 수도권고속철도 부터는 국내 기술력으로 설계부터 건설까지 완료했지요.

공단은 작년에 철도의 핵심기술인 레일체결장치 국산화에 성공했고 철도통합무선통신망을 세계 최초로 초고속 DATA 사용이 가능한 LTE-R 기반으로 개발했으며 국제기준에 부합한 한국형 무선기반 열차제어시스템(KRTCSⅡ)을 개발하는 등 그동안 외국제품에 의존하던 기술 종속 문제를 대부분 해소했다고 자부합니다.

또한 시속 400km급 고속철도 상용화를 위해 호남고속철도 일부 구간을 400km/h급으로 건설하고 핵심기술인 ‘고속철도 환경소음 저감장치’ ‘전차선로 핵심부품 7종’ 등을 개발, 시험에 성공했음은 물론 시험운행 결과를 바탕으로 400km/h급 설계기준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단은 이같은 글로벌 철도건설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 10년 동안 16개국에 진출해 1,700억원의 수주실적을 달성했으며 올해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 1단계 사업(1,500억원 규모)을 공단 최초로 사업관리(PM)를 포함한 궤도·시스템구축·시험운행 등 ‘사업단위 일괄수주’를 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철도 건설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 해외 철도시장은 ‘230조원 규모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블루오션’입니다.

풍부한 사업관리 경험을 지닌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며,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간 고속철도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에 홍보관을 설치하고 정부, 공단, 민간 합동으로 수주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철도개량 감리 사업, 인도네시아 고속철도 감리 사업, 파라과이 경전철 사업관리 자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세계의 철도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건설본부장으로서 현장경영 방침은 무엇입니까.  
▲지난 1월 건설본부장에 부임하고 국내 철도 및 공단의 발전이 나의 사명이라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철도건설사업의 체계적이고 원활한 추진을 위해 '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한 고품질 철도건설' '적기 개통을 통한 국민 교통편의 제공'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하는 시공관리' '공정·투명·전문성을 위한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목표로 모든 직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처음 입사할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마음과 절제하는 모습으로 철도건설사업에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 2016년 9월 18일 제117회 철도의 날입니다. 기념 메시지를 주신다면.
▲ 철도인의 한 사람으로 117주년 철도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철도업무 수행을 위해 1894년 6월 28일 궁내부에 철도국이 설치된 이후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철도가 괄목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그 간 선배 철도인들께서 흘리신 땀과 노력의 결실이라 생각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더욱 철도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철도시설, 역사, 차량, 시스템, 기술인력, 운영 등 철도 모든 분야의 육성과 발전을 통해 우리나라 철도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일본, 유럽 등 철도 선진국을 뛰어 넘을 수 있도록 전진해 나아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첨단 철도기술로 국민 삶의 질을 충족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철도의 기술력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그 날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