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 예약입주자들이 취향에 맞게 설계할 수 있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29일 오는 9월 사전예약 방식으로 분양될 공공 보금자리주택 입주자선호조사의 대상, 방법, 절차 등을 포함한 ‘예약입주자 선호반영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19 부동산대책에서 보금자리주택을 입주자 선호에 맞춰 공급키로 한데 따른 조치로, 입주예약자의 선호를 반영할 구체적 절차와 방법이 마련됐다.

오는 9월 말 사전예약을 받는 보금자리시범지구 4개소(강남 세곡, 서초 우면, 고양 원흥, 하남 미사)에 당첨된 입주예약자를 조사 대상으로 하며, 8월에 구축이 완료될 보금자리주택 홈페이지를 통해 10월부터 설문조사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선호조사는 세대수와 주택규모, 용적률이 확정된 보금자리주택 지구계획 범위 내에 단지별 특성에 따라 사업 시행자가 제시하는 항목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또한 설계에 필요한 세대정보(연령층, 자녀취학여부 등) 조사도 병행되며, 구체적인 선호조사 항목으로 단지시설, 부대·편의시설, 세대 내 평면구조, 발코니 확장, 마감재 등이 제시될 예정이며 조사결과는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이와 관련 입주자 선호조사 중 세대별로 개별 설치가 가능한 발코니 확장, 거실벽면, 주방 바닥재, 장애인·노약자 편의시설 등은 입주예약자의 선택에 따라 시공된다.

반면 입주민 공동시설, 세대별 평면구조 등은 공동주택의 특성상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항목이 설계에 반영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입주예약 공고시 제시되는 분양가격 내에서 선호를 반영한 설계가 이뤄지는 만큼 추가적인 비용 부담은 없

다"면서도 "옵션인 발코니 확장은 계약시에 설치여부를 결정해 입주예약자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