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 안동유의 세상만사
[안동유의 세상만사]<74>Oh! Miracle안동유 팀장 /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기획전략팀
국토일보  |  kld@ikld.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08.08  08:35:17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안동유의 세상만사

자유기고가이자 시인인 안동유씨(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기획전략팀장)의 칼럼을 게재합니다. 안 팀장은 KBS ‘우리말 겨루기’ 126회 우승, ‘생방송 퀴즈가 좋다’ 우승 등 퀴즈 달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MBC 100분 토론에서는 시민논객으로 참여하는 등 지속적인 방송 출연을 통해 또다른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本報는 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안동유 팀장의 ‘안동유의 세상만사’를 통해 작가 특유의 감성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Oh! Miracle

몇년 전 유행하던 이야기가 하나 있다. 갓난 아기 둘의 사진을 배경으로 인구에 회자된 것이다. 그 사진은 한 아기가 다른 아기 몸 위에 손을 얹고 있는 것이다.

좋은 이야기를 담아 고객들에게 홍보 활동을 하는 보험 회사로부터 비슷한 이야기와 같은 사진이 실린 리플릿을 받은 경험도 있다.

각종 강의에 좋은 자료로 이용됐고 좋은 이야기를 널리 전파하는 홍익인간을 모토로 한 단군의 자손들 답게 인터넷과 SNS를 통해 마음을 훈훈히 하는 아름다운 이야기의 하나로 전파됐다.

널리 알려진 이야기라 다들 잘 알고 짐작하는대로 같이 태어난 쌍둥이 이야기다. 한 병원에 쌍둥이가 태어났는데 한 아이가 나자마자 무척 아파서 의료진들이 인큐베이터에 두었다고 한다.

갓난 아기가 너무 힘들어 하자 간호사들이 규칙을 깨고 다른 쌍둥이 아기를 같이 넣어 주었다고 한다. 그랬더니 이 아기가 아픈 아기를 손으로 덮고 위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놀랍게도 아픈 아기는 점점 회복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모든 그래프와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본 의료진들은 기적이라고 외쳤고 아픈 아기에게 사랑을 베푼 것이 이런 기적의 묘약이 되었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기를 사랑은 이렇게 놀라운 기적을 만든다고 했다. 벌써 오래된 이야기가 되어 버렸지만 지금도 자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기적일까? 아픈 아기가 온갖 현대적인 의료기술을 동원한 치료에도 변화가 없다가 갓난 쌍둥이 아기의 사랑에 회복된 것도 놀라운 변화고 그게 사랑의 힘일 수도 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다른데 있는 게 아닐까? 아무것도 모르고 인지기능도 없으며 사랑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도 없는 갓난 아기가 어떻게 그런 놀라운 사랑을 베풀 수 있었을까?

독립된 사유도 하지 못하고 아직 교육도 받기 전이라 제대로 지적인 사고도 못하며 감정적인 반응도 제대로 못하는 어린 아기가….

태어난지 며칠 되지도 않은 어린 아기가 긍휼한 마음을 갖고 다른 아기를 안아 주다니 이런 놀라운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어디서 그런 사랑의 마음이 생겨서 그걸 실천할 수 있을까?

이것이야말로 기적이 아닌가?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도 없고 지어낸 이야기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최근의 몇 가지 보도를 보면 그런 기적은 우리 주변에 충분히 존재하고 있다.

테러범이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있어서 모두 피하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한떼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살기 위해 총격을 피해 흩어지고 바닥에 엎드리는 판국에.

무슨 일일까? 어떤 아이 어머니가 아이들을 데리고 갓난 아기가 탄 유모차를 옮기는데 무척 힘들어 하고 있었다. 총알이 날리는 위급한 상황에서.

살기 위해 몸을 피하던 사람들이 이걸 보고 몰려든 것이다. 자기 목숨도 위험한데 모두 힘을 합쳐 유모차를 들어 옮겼다. 뉴스에 생생히 보도된 것이다.

온갖 욕심과 주장으로 남을 윽박지르고 생명을 경시하며 함부로 총질을 해대는 이런 시대에 우리 가슴에 남아있는 한줄기 빛이 사랑이다. 신은 온갖 분열과 미움을 통해 악하게 싸우는 심성도 우리에게 주었지만 그런 아픔을 치유하는 사랑이라는 희망의 씨앗을 우리 가슴에 심어 놓았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기적이 아닌가?

엊그제도 미국서 홍수가 나서 차와 사람이 쓸려가는데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들이 인간띠를 만들어 운전자를 구하는 장면이 뉴스에 나왔다.

이 어렵고 삭막한 세태에도 사랑은 영원한 것이고 기적은 도처에 존재하며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한다. 그래서 세상은 살아 볼만한 도시라고 하는가 보다.

 

국토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뒤로가기 위로가기
최근인기기사
1
보쉬 전동공구, 이마트 트레이더스 군포점서 브랜드데이 개최
2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알찬 특화설계로 방문객 ‘호평’ 쏟아져
3
삼성물산-현대ENG-삼우씨엠, 건설사 취업인기 부문별 1위
4
‘지역번호 02’ 프리미엄의 힘… 집값 상승률 견인한다
5
GTX·SRT 개발호재 품은 '오산 세교 건영아모리움 센트럴포레' 관심
6
‘최고의 기술력’ 대우건설, 해외로 팔리면 국부 유출 불가피
7
하남 포웰시티, 미세먼지 걱정 없는 아파트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