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인근 새 아파트 인기
산업단지 인근 새 아파트 인기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6.07.0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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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배후수요 갖춰… 실거주·투자수요 관심집중

양산 월드메르디앙 에뜨젠 투시도.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하는 아파트가 주택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인근에 산업단지 규모가 크거나 많을수록 산업단지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두터운 실수요층이 형성된다. 그 결과 물량소진이 빠르게 진행되고, 직주근접 요소를 갖춰 투자수요를 유도하며 환금성도 높다.

실제로 대규모 산업단지 인근에 조성되는 신규분양 단지의 경우 청약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에코시티 더샵'은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54.7대 1, 최고 14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계약도 단기간에 종료됐다.

이는 단지인근에 전주 제 1·2일반산업단지와 전주 친환경 첨단복합산업단지 등 약 600개 기업, 3만여 명이 근무하는 7개 주요 산업단지가 차로 20분 내에 있고, 2020년까지 대규모 산업단지 부지가 조성되는 등 산업단지 배후 효과를 누렸기 때문이다.

더불어 화성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 1차'도 지난달 펼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1.9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주요 성공요인 중 하나로 산업단지인 동탄테크로밸리를 들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지역 내에 산업단지가 위치할 경우, 풍부한 배후수요가 확보돼 부동산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며 "꾸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은 실수요 및 투자자들에게 장점으로 작용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7월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고 월드건설산업·새미래건설이 시공하는 '양산 월드메르디앙에뜨젠' 아파트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경상남도 양산시 교동일대에 들어서며 1단지와 2단지 합쳐 총 288가구로 구성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단지는 전용 59㎡ 97가구, 72㎡ 67가구 총 164가구로 구성됐으며, 2단지는 전용 59㎡ 124가구로 수요자들에게 선호도 높은 남향위주의 중소형 평면으로 구성된다.

인근에 양산일반산업단지, 어곡산업단지를 비롯해 코카콜라 및 넥센타이어 등 대규모 공장이 다수 위치하고, 어곡 제2산업단지, 석계 제2산업단지가 조성 중으로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교통 호재도 있다. 부산지하철 1호선 양산선(2020년 완공예정)이 개통될 경우 부산(1호선 노포역)에서 양산종합 운동장까지 약 20분 내외 진입이 가능하다. 여기에 국지도 60호선이 올해 말 개통예정으로 부산광역권의 순환도로망 체계로 기장~양산간 통행 거리 및 이동시간이 더욱 단축 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용죽도시개발지구 A4-2블록에 '평택 비전 3차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전용 73㎡~97㎡, 총 977가구로 구성됐다. 단지 인근의 고덕산업단지(2017년)에는 세계 최대규모의 삼성반도체가 들어설 예정으로 고정 상주인원만 약 3만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60조원을 투자해 조성 중인 평택 진위2산업단지에는 LG전자가 디지털파크 확장에 나선다. 또한 주한미군기지 이전 등 지역 개발호재도 풍부해 수혜가 기대된다. 올 하반기 SRT 평택지제역이 개통 예정으로 강남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7월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1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명일역솔베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13개 동 전용면적 49~103㎡로, 총 190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이며 26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강동구는 탄탄한 산업단지 종사자 수요를 갖췄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세스코 등이 입주한 강동첨단업무단지가 있으며 중소 엔지니어링,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 200여개가 들어서는 엔지니어링복합단지와 세계적 가구유통기업인 이케아, 대형 복합쇼핑몰, 호텔 등이 들어설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지하철 8호선(암사역~구리방면)과 9호선(보훈병원~고덕지구) 연장 계획이 잡혀있어 교통호재도 누릴 수 있다.

호반건설은 1일 미사강변도시 C2블록에 공급하는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5호선 미사역(개통예정) 역세권에 들어서며 약 2km거리의 강동첨단업무단지에는 삼성엔지니어링, 세스코 등 우량기업이 다수 입주해있다.

단지 규모는 전용 99~154㎡, 지하 3층~지상 30층 8개 동 총 846가구이다. 중심상업지역에 인접하면서 망월천수변공원, 경정공원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사업지는 아파트의 장점과 생활 편의성이 조화를 이룬 복합주거단지다.

SK건설은 오는 7월 송도국제도시에 '송도 SK VIEW(뷰)'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식정보산업단지, 바이오단지 등이 가깝고 국제업무단지가 인근에 있다. 국제업무단지에는 녹색기후기금(GCF),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등 국제기구들과 포스코건설, 대우인터내셔널, 삼성바이오로직스, 이랜드, 교보생명, 시스코 등의 대기업이 몰려있다.

또한 인천지하철 1호선 랜드마크시티역(가칭, 2020년 예정)의 역세권에 위치해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고, 제2외곽순환도로(예정)와 제3경인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연장(예정) 등으로 교통망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단지는 송도국제도시 6, 8공구 A4블록에 지하 2층~지상 43층, 총 11개 동, 전용면적 75~99㎡, 전체 2,10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한화건설은 마리나항만 개발이 한창인 여수시 웅천택지지구에서 초고층 대단지 아파트 '여수 웅천꿈에그린'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웅천지구 관광휴양상업 3단지 C4-2, 3블록에서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29층 15개동 규모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총 1,969가구로 이뤄진 주거복합단지이다.

웅천지구는 한화케미칼, GS칼텍스, LG화학, 여천NCC 등 약 200개가 넘는 석유화학·신재생에너지 기업이 입주한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배후주거지로 지정돼 수혜가 예상된다. 이 단지는 여수의 보기 드문 대형건설사 브랜드에, 2천 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지어져 향후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