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신도시 분양, 성공이냐 실패냐
김포한강신도시 분양, 성공이냐 실패냐
  • 이경운 기자
  • 승인 2009.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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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석 우미건설…홈런이냐 병살이냐

삼성물산 택지 수주 등 분위기 반전 시도

 

상반기 주택시장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김포한강신도시 분양이 시작된다.

 

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은 오는 12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16일부터 1,058가구 청약에 나선다고 밝혔다.

 

화성산업과 성우종합건설, KCC도 25일 모델하우스 오픈계획을 세우고 7월초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지난해 부동산경기 침체와 우남건설의 대규모 미분양사태 등 악재가 겹치며 주택시장에서 소외됐다.

 

그러던 중 올 초 정부의 부동산규제 완화와 투자심리 상승으로 청라와 송도가 대박을 기록하자 해당 시행사들은 6~7개 업체가 참여하는 동시분양을 준비하며 분위기 몰이에 나섰다.

 

반면 주택사업 리스크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있는 땅도 매각중인 시공사들은 김포사업 참여를 검토단계에서 마무리했다. 결국 일부 시행사들는 PF를 일으켜줄 시공사를 구하지 못하고 사업을 하반기로 연기하거나 포기한 상태다.

 

최근 이러한 우려에 일침을 가할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김포한강신도시 공공택지 수주가 그것이다.

 

지난달 22일 발표된 김포한강신도시 Ab-11블록 택지분양(1730세대)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무려 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사업을 수주했다.

 

이 블록은 60~85㎡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택지로 진흥기업, 한라건설, 효성 등 4개 건설사와 인앤드아웃, 우인스페이스, 지씨스페이스, 제이앤씨파크 등 4개 시행사가 입찰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삼성건설 측은 이번 입찰 참여에 대해 토지대금을 분양 전 68%만 납부하면 되고 수요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85㎡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만 공급하기 때문에 사업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우미건설은 더 이상 눈치보기식 사업 지연은 없다며 분양일정을 진행중이다.

 

한 주택사업 전문가는 “한양이 지난 4월 공급한 파주 수자인이 초기계약율 50%를 기록한 것을 볼 때 김포한강신도시도 선방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