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시민발의 ‘성남시의료원’ 현판식...실험아닌 실현
전국 최초 시민발의 ‘성남시의료원’ 현판식...실험아닌 실현
  • 우호식 기자
  • 승인 2016.06.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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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연 초대 원장 직영체제 출범...시민을 위한 공공의료

▲ 성남시의료원 법인사무실 현판식 및 출범 후 성남의료원 공사 현장을 방문해 공사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국토일보 우호식 기자]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주장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성남시의료원이 ‘공공의료복지 실험이 아닌 실현’이라며 창립 현판식을  성남시의료원 사무실에서 갖고 2일 출범을 알렸다.

현판식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 조승연 성남시의료원 초대원장, 김병욱 국회의원(성남 분당을),경기도의회 의원, 시의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비영리 특수법인으로 출범한 성남시의료원은 본격적인 의료원 개원작업에 돌입하고 직영체제로 조직을 꾸려갈 예정이다.

성남시는 지난달 2일 조승연 의료원장을 임명하고 같은 달 16일 성남시의료원 개원준비팀을 구성한데 이어 이달부터 의료원 건립을 위한 각 분야별 전문가를 순차적으로 채용하고 건설과정과 운영을 대비해 꼼꼼하게 챙겨나갈 예정이다.

성남시의료원은 전국 최초로 주민발의로 설립되는 공공병원으로 중앙정부 보조없이 전액 지방자치단체 재원으로 건립된다.

이를 두고 보수진영은 적자로 시민부담 가중으로 지방재정을 악화시킬 것을 우려해 대학병원 위탁운영을 주장한 반면 진보진영은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적자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직영체제를 주장하면서 결국 독립 운영체제로 출발하게 된 것이다.

성남의료원은 여느 공공병원에 비해 접근성이 높고 대형병원에 준하는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 본시가지의 의료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즉,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해 수요가 충분해 공익 적자가 최소화 단계에서 흑자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현판식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성남시의료원이 대한민국 공공의료가 가야할 첫 길을 열고 제시하는 성과를 낼 것이며 의료복지의 실험이 아닌 실현이 될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민의 삶을 개선하고,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나가면서 공동체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복지국가의 모델을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조승연 초대 성남시의료원장은 “시민의 뜻으로 만들어지는 시민의 병원이라는 점에서 가장 이상적인 공공병원”이라며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성남시에 참된 공공의료를 알리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성남의료원 조감도

한편, 성남시의료원은 시의회에서 여·야가 의료원 건립을 둘러싸고 10여 년 동안 대립과 공방을 벌이다가  2013년 11월 우여곡절 끝에 착공에 들어갔다.

지하 4층, 지상 9층 규모로 옛 시청 자리인 수정구 수정로에 들어설 성남시의료원은 부지면적 2만4829㎡에 연면적 8만2,777㎡, 23개 진료과와 47개 진료실, 517병상 규모로 조성 중이다.

공사에 투입되는 시설비는 1,931억 원과 의료 장비 75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고 삼환기업에서 시공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율은 18%로 2017년 12월 준공 2018년 초에 개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