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일체형 수문 시스템' 관심 집중
'펌프일체형 수문 시스템' 관심 집중
  • 조상은 기자
  • 승인 2009.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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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처리설비 제작 전문기업 / 하서산업(주)

설치 부지 불필요ㆍ간편시공 등 특장점… 방재청 인정
효율화로 공비 절감 등 ‘획기적’ 4대강 사업 참여 기대

 

 

김상국 부회장
전남 화순에 위치한 수처리 설비 제작 전문업체 하서산업(주)(대표 김상필)이 개발한 '펌프일체형 수문(Pump Gate TM)시스템'이 소방방재청 등 관계기관과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서산업의 '펌프일체형 수문 시스템'은 유수지 및 배수장 시설이 필요 없이 기존 수로의 수문에 펌프를 설치, 수문과 펌프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펌프장이 필요 없는 신개념 배수 펌프장 설비이다.

 

펌프일체형수문, 제진기, 토출수문, 전기계측 설비, 모노레일 등 부속설비로 구성돼 있는 이 시스템은 배수로의 수문에 일체형으로 펌프를 설치해 평상시에 수문을 개방해 자연배수 시키고, 외수위가 상승하면 수문이 자동으로 차단한 후 펌프를 강제배수 방식으로 작동된다.

 

이 시스템은 ▲별도의 유수지 및 배수장 시설, 부지 불필요 ▲수문의 승강으로 펌프의 유지관리 간단 ▲소규모 토목구조물로 설치 가능 ▲시공 간단 및 공기 단축 ▲종래 배수펌프장에 비해 공사비 대폭 삭감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기존 설비에 비해 전기용량 30~50% 감소, 계폐기 효율 28%에서 56% 상승, 무인자동 구동운전으로 인력활용 극대화 등의 효과도 갖고 있다. 

 

기존 시스템이 대규모 부지 구입, 민원 발생에 따른 공사기간 지연 및 비용 증가 등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상수 침수 지역으로 꼽히는 지자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이 인정돼 하서산업은 최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이 시스템을 구성하는 롤러게이트, 힌지식 수문, 수중펌프, 개폐기, 플랩밸브, 자동제어반등, 일괄 시스템 기술 등에 대해 자연재해저감신기술 5호로 지정받았다.

 

또한 하서산업은 '다중구동원을 구비한 방류형 어도 겸용 가동보 수문 및 그 구동방법', '힌지식 수문 및 그 구동방법', '펌프 일체형 수문 및 그 구동방법', '수문용 권양기의 토오크 제어장치 및 그 구동방법', '자중강하식 엑추에이터', '에어첨버를 구비한 자동비' 등에 대해 특허와 기술혁신중소기업, 성능인증제품도 획득했다. 

 

이와 같은 특장점으로 여수시 봉산동 경호약국 주변 태풍피해복구공사, 광양시 중마동 저지대 배수펌프장 설치공사, 평택시 통복동 게이트펌프 제작설치공사, 청주시 문암 배수문 펌프 제작설치공사, 김해시 안동지구 침수방지시설 수해복구공사, 의정부시 신흥부락 간이배수펌프장, 구례군 양정재해위험지구 게이트펌프제작설치 등의 실적으로 올렸다.

 

수차례 위기를 극복하고 현재 국내 최고 수처리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 한 원동력은 하서산업 김상필 대표와 김상국 부회장의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독특한 영업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등에서 25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서산업을 2001년 창립한 산증인인 김상국 부회장은 "회사 창립 후 3년 만에 가지고 있던 모든 재산이 담보로 잡힐 정도로 어려웠다"고 회상한 뒤 "하지만 '위기가 기회다'라는 말이 있듯이 남들이 하지 않는 제품 개발을 통해 특허를 획득하고 기술력으로 승부한 게 이 분야에서 최고로 올라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처럼 연구개발을 중요시 하는 하서산업은 연 매출액의 5% 가량 연구전담부서 를 운영하는데 투자하고 있다.

 

또한 하서산업의 영업방식은 바이어의 문제를 해결하면 저절로 자신들의 주거래처로 만들 수 있다는 방법으로 기존 업체들의 방식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상국 부회장은 "제품만 열거하는 기존 업체들과 같은 영업 방식으로 거래하기가 힘들다고 판단했다"면서 "그래서 주 소비자인 지자체가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방식으로 접근 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하서산업의 영업효과는 지자체들로부터 신뢰를 얻어 여수시, 광양시, 순천시 등이 대부분 배수펌프장 공사 등을 하서산업에 맡기고 있을 정도다.

 

하서산업은 현재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매출 60억원 돌파를 위해 모든 임직원이 매진하고 있다.

 

김상국 부회장은 "기술 개발과 품질향상을 도모해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대표와 저를 비롯 14명의 임직원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저지대 침수지역 해결책을 제시하고, 4대강 살리기 사업에도 동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서산업의 펌프게이트를 채택한 국내 최대규모의 김해시 안동배수펌프장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