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 국산 공항장비 적도기니에 수출 '쾌거'
공항공사, 국산 공항장비 적도기니에 수출 '쾌거'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05.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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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교 무단차 터널 기술 등 적도기니 몽고미엔공항에 특허기술 전수

   
▲ 지난해 12월 적도기니 정부 관계자들이 한국공항공사를 방문, 무단차 기술이 적용된 탑승교 등을 둘러봤다. 사진은 공항공사 및 적도기니 정부 관계자들의 기념 촬영.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공항 운영에 있어 필수시설인 탑승교 등에 적용된 첨단 특허기술이 아프리카에 본격 전수된다. 유럽산 장비 의존도가 높은 아프리카 지역에 한국의 기술력을 선보이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공항공사은 아프리카 ‘적도기니의 몽고미엔공항 여객청사에 공항공사의 특허가 적용된 탑승교와 수하물처리시스템을 설치키로 했다. 지난해 12월 적도기니 정부 관계자들이 공항공사를 방문한 뒤 얻은 쾌거다.  

공항공사의 탑승교 무단차 터널 특허 기술은 기존 탑승교에서 발생하는 내외측 터널간 경사를 줄였다. 노약자와 휠체어를 이용하는 승객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증진시키는 데 일조했다.

또 수하물처리시스템 특허기술은 좁은 공간에서도 효과적인 수하물처리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는 입체구조의 이중경사형 캐로셀이다. 구축비용과 운용비용 절감은 물론 수하물 수취의 편의성이 높이고, 수하물 파손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갖고 있다.

아울러 공항공사는 무단차 터널 특허기술이 적용된 탑승교를 김포공항 및 김해공항 등에 설치 중이며, 이중경사형 캐로셀 수하물처리시스템은 올 하반기 청주공항에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아프리카 적도기니의 몽고미엔공항 여객청사 신축사업은 쌍용건설이 앞선 2014년 수주, 2017년 8월 개항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특히 공항 운영 필수시설인 탑승교와 수하물처리시스템은 설계단계부터 공항공사의 무단차 탑승교와 이중경사형 캐로셀 수하물처리시스템을 도입키로 결정한 바 있다.

적도기니는 유전 개발을 계기로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과거 스페인 식민지의 영향으로 유럽산 공항장비 설치를 선호하는 경향을 갖고 있는 국가다. 그럼에도 지난해 12월 한국을 방문한 적도기니 정부 관계자가 공항공사의 특허 기술이 도입된 탑승교와 수하물처리시스템을 직접 확인하고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태한 공항공사 미래창조사업본부장은 “공항을 운영하면서 생기는 현장의 문제점을 보완해 가며 특허가치가 높은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있다”며 “적도기니에 국산 공항장비를 수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동반성장 성과공유제를 통한 특허기술 수출로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