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항공여객 12.4% 증가···2천437만명 기록
1분기 항공여객 12.4% 증가···2천437만명 기록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05.03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여객 10.4%, 국제여객 13.2% 증가
항공화물 실적 0.5% 늘어난 95만톤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올 1분기 항공운송시장에서 국내·국제 여객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어났다. 저비용항공사의 운항이 확대되고, 비자제도 완화에 따른 외국인의 제주노선 이용이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국토교통부는 올 1분기 국내 및 국제여객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13.2%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항공 화물은 전년 대비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덧붙였다.

1분기 국제선 여객은 총 1,760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2% 상승한 수치다. 이는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한 신규노선 취항 및 운항이 늘었고, 저유가 기조로 인한 유류할증료 면제 등 항공여행 경비가 줄어든 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내국인의 일본관광 수요 증가 등도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의 여행수요는 일본지역이 25.8% 증가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뒤이어 대양주와 동남아 노선이 각각 17.7%와 11.6% 늘면서 국제선 여객 성장을 견인했다.

공항별로는 국제선 여객 비율이 높은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이 각각 11.6%, 37.3% 증가했다. 이밖에 대구공항과 제주공항도 운항이 늘면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9.5%와 18.5% 성장했다.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55.3% 급증했다. 

무엇보다 국내여객 부문은 저비용항공사의 정기편 확대 및 외국인의 제주노선 이용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북핵 도발로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와 일본 규슈지역의 대규모 지진 발생 등으로 인해 4월 이후 여객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외국인의 일본관광 수요가 일부 한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고, 한류 드라마 인기에 힘입은 중국과 동남아 등 외국인 방문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 1분기 항공화물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95만 톤에 머물렀다. 미주지역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입 부진 등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국제화물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88만톤을 기록했다. 노선별로는 중국(6.1%), 대양주(4.9%), 동남아(4.7%), 유럽(4.4%) 노선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주와 일본노선은 각각 -16.2%와 -0.6%의 실적 감소가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화물은 전반적인 수출입 물량 감소의 영향이 있으나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무선통신기기 및 반도체 장비 중심의 항공수출입 물동량 증가가 전망된다”며 “중국·베트남·뉴질랜드와의 신규 발효 FTA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