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포로 1-5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현장
■ 마포로 1-5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현장
  • 조상은 기자
  • 승인 2009.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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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북 연결 거점으로 재탄생

도시슬럼화ㆍ주거안정화 크게 기여
신촌~여의도 연결 교통중심지 기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주택건설 침체 등으로 건설 경기 불황의 늪이 깊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올해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환경정비사업 등 재개발ㆍ재건축 사업 물량이 쏟아지면서 도시재생사업이 건설 경기 회복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서울 은평구(수색4, 수색7, 수색9 구역), 서대문구(옥인1, 홍은1, 홍은2, 연희1, 북아현1-1, 북아현1-3, 북아현2 구역), 마포구(마포로 6, 상수2 구역), 강북구(미아9-1, 장위9, 장위4 구역), 동대문구(휘경2, 휘경3, 전농11, 용두6, 용두7, 대농신안 구역), 중랑구(묵1, 면목1, 면목3-1 구역), 노원구(상계4, 인덕마을 구역), 용산구(효창5, 이촌 왕궁 구역), 영등포구(신길3, 신길7, 광성연립 구역), 송파구(거여2-1, 거여2-2 구역) 등 42개 구역, 인천(청천2, 산곡4, 산곡5, 숭의1, 학의2 구역), 용인(신갈, 용인7 구역), 남양주(지금2, 남광신우, 평내진주 구역) 등 16개 구역으로 서울 및 수도권 총 58개 구역이 재개발ㆍ재건축 물량으로 지정 또는 예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이 도시재생사업의 한 축에 해당하는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주택사업과 대형 토목사업에 집중하던 대형건설사들의 사업 참여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대우건설은 성북구 석관1구역, 노원구 상계4구역, 구로구 개봉1구역, 관악구 신림3구역, 인천 부평구 청천2구역 등 5개 재개발 구역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인천 부평구 부평2구역,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1-1구역, 인천 청천2구역, 영등포구 신길3구역 등 4개의 재개발 사업과 구리 수택1지구 재건축 시공 업체로 선정됐다.

 

현대산업개발은 강북구 미아9-1구역과 노원구 월계 인덕마을 재건축 사업 수주를, 대림산업과 SK건설은 각각 인천 부평구 청천2구역, 송파구 거여2-2구역 재개발 시공, 은평구 수색9구역의 시공을 담당하게 됐다. 

 

도시재생계획처를 설치, 수년전부터 도시재생사업에 나서고 있는 대한주택공사는 안양시 덕천마을 재개발사업, 성남시 하대원 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 서울 강동구 삼익그린 1차 재건축사업, 성남시 중동3, 단대구역 순환정비사업과 마포로 1-52지구역 도시환경정비 사업 등에 조정자 역할을 했거나 시행사로 참여하고 있다.

환경과 안전사고 방지에 최선을 다하는 마포도시환경정비사업 현장.

이 중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25번지 일대 '서울시 마포로 1-5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이 지역을 강북과 강남을 연결하는 거점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부지면적 20,144M2(6,093.56평), 사업부지면적 15,541M2(4,701.15평)에 건축면적  4,505.53m2 (1,362.92평), 연면적 117,847.89m2 (35,648.99평, 지하 41,661.07m2 ㆍ 지상 76,186.82m2 ) 규모, 총 도급금액 1,500억원 가량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 대한주택공사가 시행사로, 태영건설과 대우건설, 현대건설이 각각 50%, 30%, 20%의 지분을 갖고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설계ㆍ시공 일괄입찰업체 선정, 2006년 사업시행인가, 2007년 본 공사 계약의 과정을 거친 후 2008년 3월 착공에 들어간 이 공사는 오는 2011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 완료 후 지하 5층, 지상 21층(68.50M) 공동주택 476세대, 오피스텔 112실이 들어서게 되며, 남측으로 공덕오거리와 북측에 근린생활 시설이 발달된 만리재길, 서측에 개발 중에 있는 오피스텔 등 업무회랑, 동측에 대형공동주택단지 등과의 시너지효과로 인해 강북과 강남 연결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공덕로터리를 중심으로 도심과 여의도, 신촌 및 용산지역과 연결되는 결절지와 공덕역 인근에 건설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철도가 본격 운행할 경우 교통중심지로 기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시 슬럼화를 방지하고 주민들의 주거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기대효과를 얻고 성공적인 사업 마무리를 위해 주 시공사인 태영건설은 도시전체의 맥락과 역동적인 대지 형태에 순응하는 오피스텔과 주거동 배치, 주거동과 조닝 및 동선분리 등을 고려한 오피스텔의 별동 계획, 실질적인 가로상가와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중앙광장과 보행자 중심의 가로들을 연계 등 방안을 설계에 반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건물들의 입체적 구성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단지 중앙에 슬림한 타워동 배치로 단지내 개방감 확보, 단지 외부공간과 보행자 및 주차 동선의 효율적 구성을 위해 대지내 레벨차를 이용한 데크 계획 등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시행사로 참여하고 있는 주공도 기존 조합 방식에서 민간건설 업체의 과도한 설계 변경 시도 등에 따른 사업 진행 과정의 불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주민참여형 원가정산제도' 등 방식을 도입해 운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마포로 1-5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의 경우 대다수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에 비해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인터뷰 / 주공 서울마포건설사업단 김 철 건 단장
"도시기능 회복ㆍ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

-마포로 1-5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어떤 사업인지요.

  ▲서울시 마포구 신공덕동 25번지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 사업은 대한주택공사가 사업시행을 담당하는 사업입니다.

 

능동적인 개발 추진과 창의적인 개발행위를 공공의 개발계획과 연계해 체계적, 경제적인 도시개발을 도모하고 건축물의 합리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서울 도심 및 여의도의 중간에 위치해 주위환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체, 낙후된 지역을 주거, 판매, 근린생활 및 업무시설이 조화된 시범적인 도심 주거복합건축물 등을 건설해 도시기능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 사업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지요.
▲우선 기존 낙후된 저층 구조의 시설 개선을 통해 고층 고밀도의 주거, 업무시설을 확보하게 돼 양질의 도심지 주택 및 업무시설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약 3년의 사업기간 중 건설인력에 대한 고용 효과 및 완료 후 근린생활시설 등의 건설로 서비스업 인력확보 등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하철 5호선과 6호선의 역세권 사업, 업무시설의 확보로 낙후지역에서 도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업시행 후 녹지공간, 공공용지의 확대 및 이로 인한 녹시율 개선, 투수율 증가 및 도심지 노후, 낙후 시설 개선으로 도시의 환경적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재개발ㆍ재건축 등 기존 도시정비사업과 차이가 있다면 무엇인지요. 
▲재개발, 개건축 등 기존 도시정비사업은 개인의 이익추구에 중점을 두고 추진 또는 진행됐습니다.

 

이에 반해 이 사업은 도시기능의 회복과 주거, 상업, 업무시설의 복합시설로 개발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등 공공의 이익에 부합되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도시슬럼화 방지하고 주민들의 주거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개발전략을 통해 낙후된 도심공간을 최첨단 주상복합단지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투명한 사업 진행을 위해 '주민참여형 원가정산제도'를 도입해 적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태영건설 고 태 완 현장소장
"환경문제ㆍ안전사고 방지에 역량 집중"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공사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문제와 안전사고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마포구 마포로 1-5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주 시공사 태영건설 고태완 현장소장의 역설이다.

 


고태완 현장소장은 "각종 환경문제에 따른 민원, 예기치 못한 안전사고 발생으로 사업 진행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다반사"라며 "이 같은 문제를 미연에 방지해 3년으로 예정된 사업기간 내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고태완 소장은 수시로 공사 현장 중 환경문제가 발생될 수 있는 곳을 찾는 점검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장 인부를 대상으로 매일 아침 업무가 시작되기 전 철저한 안전교육을 실시 '무사고 365일 달성'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처럼 고 소장을 중심으로 태영건설 현장 관계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한 결과 현재까지 이 사업 공사 현장에서 환경과 안전사고로 인한 민원 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같은 문제 근본적 해결을 위해 고태완 소장은 제도정비와 인식전환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고  소장은 "공사 현장에서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 뒤 "공사현장이면 통상 환경, 안전사고가 발생할 것이라는 인식을 바꿔야 하며,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하는 문화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