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소유 땅 ‘여의도 25배’
외국인 소유 땅 ‘여의도 25배’
  • 하종숙 기자
  • 승인 2009.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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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 현재 전년비 1.7% 증가 213.86㎢ 취득

외국인 토지 보유 규모가 지난 3월말 현재 여의도 면적의 25.2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분기에 외국인은 우리나라에서 532만㎡를 취득한 대신 181만㎡를 처분해 작년 말과 비교할 때 351만㎡(1.7%)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3월말 현재 외국인 소유토지는 213.86㎢로 여의도면적(8.48㎢)의 25.2배에 이른다.

 

우리나라 전체 국토면적의 0.2%이며 총 가격(신고기준)은 29조7,238억원이다.

 

외국인의 토지 취득은 지난 1998년 6월 부동산시장 개방 이후 한동안 급증세를 보였으며 2002년 이후에도 꾸준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도 12.19㎢가 늘어 6.2%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토부는 1분기에 국내 토지 거래는 줄었지만 외국인의 토지 취득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총 토지거래건수는 작년 1분기 44만건에서 올 1분기에는 33만건으로 줄어든 반면 외국인의 토지취득은 작년 1분기 1,44건에서 올 1분기에는 1,431건으로 늘어났다.

 

1분기에 순증한 외국인 소유 땅 351만㎡를 소유주체별로 보면 순수외국인이 절반에 가까운 163만㎡(46.4%)를 차지했으며 외국국적교포(83만㎡, 23.7%)와 순수외국법인(58만㎡, 16.5%) 순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미국 62.7%, 유럽 23.9%, 일본 2.6%, 중국 1.1%, 토지용도별로는 임야 등 노후활용.투자용이 69.2%, 공장용지 15.1%, 주거용지 9.1%, 상업용지 5.4% 등이었다.

 

지역별로 제주가 110만㎡로 31%를 차지했으며 충남(77만㎡, 22%), 전남(62만㎡, 18%)도 많이 늘었다.

 

한편 1분기에 우리나라에서 땅을 취득한 법인은 한국바스프(전남 여수, 47만6천㎡), GS칼텍스(충남 보령, 23만5천㎡), 오리온피디피(경북 구미, 5만9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