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세 이어져…2004년 최저가 경신 중
[국제유가] 하락세 이어져…2004년 최저가 경신 중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01.0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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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국제유가가 새해에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지역 정정 불안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등이 저유가 기조를 이끌고 있다. 특히 1월 7일 국제유가(현지시각)는 중국 증시 폭락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WTI 선물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0.70달러 하락한 33.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Brent 선물유가(2월물)도 전일 대비 배럴당 0.48달러 내린 33.75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지난 2004년 2월 9일 배럴당 32.83달러 이후, Brent 선물유가는 2004년 6월 29일 배럴당 33.11달러 이후 최저수준이다. 

Dubai 현물유가 역시 전일보다 배럴당 2.80달러 하락한 27.96달러에 마감하며 2004년 2월 10일(배럴당 27.66달러) 이후 최저가다.

이날 국제유가는 중국 증시 폭락의 영향이 가장 컸다. 7일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7.04% 하락한 3,125.00포인트에 마감했다. 특히 개장 30분 만에 7% 넘게 급락해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이날 거래가 완전히 중지됐다. 이에 중국 정부는 올해 증시 급락의 원인으로 지목된 서킷 브레이커의 시행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증시 폭락의 여파로, 영국 FTSE 100지수는 전일보다 1.96% 하락한 5,954.08포인트에, 미국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2.32% 하락한 1만6,514.10포인트에 마감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이란 간 갈등 심화 및 리비아 정정불안 악화 등 중동지역 정정 불안과 미국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란은 사우디 공군이 예멘 수도 사나의 이란 대사관을 폭격해 대사관 직원들이 부상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정부는 사우디가 계획적으로 폭격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우디는 폭격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특히 AP통신은 대사관 건물에 폭격 흔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리비아 트리폴리 인근의 즐리텐시(市)에서 차량 폭탄 테러로 40명 이상의 인명 피해 발생한 점도 중동지역 불안을 가중시켰다.

한편 7일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1.45% 상승한 1.093달러/유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