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Brent·Dubai, 2004년 이후 최저수준 기록
[국제유가] Brent·Dubai, 2004년 이후 최저수준 기록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01.0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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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도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거래 마감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1월 6일(현지시각) 국제유가는 미국 석유재고 증가와 중국 경기지표 악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WTI 선물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2.00달러 내린 33.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08년 12월 19일에 기록한 배럴당 33.87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Brent 선물유가(2월물)도 전일 대비 배럴당 2.19달러 하락하며 34.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럴당 33.11달러를 기록한 2004년 6월 29일 이후 최저치다.

Dubai 현물유가 역시 전일보다 배럴당 0.90달러 내린 30.76달러에 마감하며 2004년 4월 7일(배럴당 29.92달러) 이후 가장 낮은 거래가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증가한 미국 내 석유재고가 하락을 주도했다.
6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일 기준 미국 휘발유 및 중간유분 재고가 전주보다 각각 1,058만 배럴과 631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휘발유 재고 증가폭은 1993년 3월 이후 최대수준을 보였다. 지난주 미국 휘발유 및 중간유분 소비가 전주보다 각각 하루 124만 배럴, 60만 배럴 감소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쿠싱지역 원유재고도 전주보다 92만 배럴 증가한 6,391만 배럴로 집계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중국 경기지표 악화 및 위안화 평가절하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Caixin/Markit이 집계한 중국의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PMI가 전월보다 1.0 하락한 50.2를 기록했다. 최근 17개월 만에 최저치다.

또한 6일 중국 인민은행이 미 달러화 대비 위안화 고시환율을 전일보다 0.22% 높인 6.5314위안/달러로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3일 이후 최대 절하폭이다.

다만 리비아 원유 수출항 화재 및 미 달러화 약세현상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슬람 테러단체인 IS가 리비아 최대 원유 수출항인 에스 시데르(Es Sider)항을 이틀 간 공격해 원유 저장탱크에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한편 6일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0.30% 상승한 1.078달러/유로를 기록하며 약세현상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