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달러화 강세 · 원유재고 ↑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
[국제유가] 美 달러화 강세 · 원유재고 ↑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01.0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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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갈등 지속···하락폭 제한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1월 5일(현지시각)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와 원유재고 증가 추정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선물유가(2월물)는 전일보다 배럴당 0.79달러 하락한 35.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Brent 선물유가는 전일보다 배럴당 0.80달러 내린 36.42달러에 마감했다.

Dubai 현물유가도 전일보다 배럴당 0.88달러 하락한 31.66달러를 기록하며 2004년 4월 22일(배럴당 31.48달러)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0.77% 하락한 1.075달러/유로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진 가운데, 유로존 인플레이션율이 기대에 못 미쳐 유럽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5일 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지난 2015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예비치가 전년 동기 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예상치는 0.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내 원유재고 증가 추정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블룸버그가 실시한 사전조사에서 1일 기준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5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이란의 갈등은 전일과 마찬가지로 유가 하락폭을 지속적으로 제한했다. 무엇보다 이란이 원유 공급량을 조절 가능성을 내비친 점도 국제유가에 영향을 끼쳤다.

이날 무장괴한 4명이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로 향하는 버스에 테러를 가하는 등 중동지역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테러로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리(Ghamsari) 이란국영석유회사(NIOC) 국제부장은 "가격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대이란 제재 후 원유 공급량을 점진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량은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OPEC 원유 생산량은 전월보다 일산 17만 배럴 감소한 3,162만 배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