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COM·피닌파리나, 이스탄불 신공항 관제탑 디자인 공모 당선
AECOM·피닌파리나, 이스탄불 신공항 관제탑 디자인 공모 당선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01.0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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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과 자동차 특성 살린 디자인으로 신공항 랜드마크 자리매김 전망

▲ AECOM과 피닌파리나가 이스탄불 신공항 디자인 공모서 당선됐다. 사진은 두 회사가 협업으로 선보인 신공항 관제탑 등 기술 건물의 모습이다. [사진제공: AECOM]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항공과 자동차의 절묘한 조합을 나타낸 항공교통관제탑 및 기술 빌딩이 이스탄불 신공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İGA가 실시한 이스탄불 신공항(Istanbul New Airport) 항공교통관제탑 및 기술 빌딩에 대한 국제 디자인 공모에서 AECOM과 피닌파리나(Pininfarina)가 공동 작업한 디자인이 최종 선정됐다. 이 디자인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건축 설계에 항공과 자동차 부문의 디자인 특성이 접목된 점이다. 처음으로 손을 잡고 디자인 공모에 참여한 피닌파리나와 AECOM은 각각 ‘페라리(Ferrari)’와 ‘알파 로메오(Alfa Romeo)’ 등 자동차 디자인 설계에 잘 알려진 업체다.

AECOM과 피닌파리나의 디자인은 자동차와 항공기 디자인에서 사용되는 기체 역학적 형식을 연상시켰다. 특히 이스탄불의 상징적 역할을 해온 타원형 형태의 탑도 들어서며, 터키 역사에 중요한 문화적 의미를 갖는 튤립도 디자인에 가미됐다.

이스탄불 신공항은 이스탄불 도심에서 유럽 쪽으로 35㎞ 떨어진 흑해 인근에 자리 잡게 된다. 신공항 건설 1단계 사업은 연간 여행객 처리 인원을 연간 9,000만명 수준으로 정했다. 다만 앞으로 6개의 활주로와 3개의 터미널 빌딩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신공항 건설이 최종 마무리되면 이스탄불 신공항의 연가 여객 처리능력은 최대 2억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유수프 악사이요글루(Yusuf Akçayoğlu) İGA 대표는 “세계 최대 항공 운항 관련 프로젝트 중 하나인 이스탄불 신공항 항공교통관제탑 건축 프로젝트는 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여행객이 볼 수 있는 상징적인 구조물”이라며 “이스탄불의 독특한 문화유산을 살리는 동시에 21세기형 공항에 적합한 매력적인 디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니퍼 딕슨(Jennifer Dixon) AECOM 건축설계 총괄은 “역동적인 자동차 디자인의 특성을 가진 피닌파리나와 AECOM 자체의 항공기 설계 역량을 결합하는데 역점을 뒀다”며 “AECOM과 피닌파리나의 협업은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교차점에서 항공여행의 즐거움과 매력을 일깨워 주는 디자인을 만들어 냈다”고 강조했다.

한편 İGA는 셍기즈(Cengiz), MAPA, 리막(Limak), 콜린(Kolin), 칼욘(Kalyon) 등 터키의 주요 5개 건설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이스탄불 신공항 건설의 설계, 구매, 시공(EPC) 및 운영권을 획득했다. 또한 지난 10월 신공항 1단계 건설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6개 은행단으로부터 45억 유로를 대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