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역 곡선 승강장에 접이식 안전발판 설치
전철역 곡선 승강장에 접이식 안전발판 설치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5.12.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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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철도역사 내 안전사고 2017년까지 50% 절감

 

▲ 국토교통부는 곡선 형태의 전철 승강장에 접이식 안전발판을 설치해 '발빠짐 안전사고'를 줄일 계획이다.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국토교통부가 도시철도 및 광역철도의 전철 승강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발빠짐ㆍ추락 사고를 줄이기 위한 ‘승강장 발빠짐 사고 저감대책’을 마련했다.

최근 6년간 월 평균 8건의 승강장 발빠짐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역사는  고정식 안전발판 설치가 힘든 곡선형태의 승강장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났다. 발빠짐 사고는 장애인, 어린이, 노약자 등과 같은 교통약자보다 청ㆍ장년층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 전문가들은 전철을 타고 내리는 과정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함에 따른 주의력 분산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국토부는 승강장 발빠짐 사고를 줄이기 위한 근본대책으로 마련했다. 곡선 형태의 구조적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시설물 추가 설치, 안전한 승하차 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 등이 그것이다.  

곡선 승강장의 구조적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국토부는 접이식 안전발판과 LED 점멸등 설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접이식 안전발판은 발빠짐 사고가 연평균 2건 이상 발생한 도시철도 역사 14곳에 2017년까지 우선 설치될 예정이다. 연평균 1건 가량 발생한 도시철도 6개 역사와 광역철도 역사는 2018년까지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승객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한 발광 다이오드(LED) 점멸등 설비도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여기에 안전발판이 설치되지 않는 역사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안전을 위해 이동식 안전발판을 역무원에게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도 적극 안내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안전 승하차 문화확산을 위한 안전수칙 준수 홍보도 실시할 예정이다.  ‘승강장 발빠짐 주의’ ‘스마트폰 사용 주의’를 주제로 철도운영기관과 합동 캠페인을 펼치고 웹툰이나 역사 내 전광판을 통한 안전수칙 홍보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현재 전철 내에서만 들을 수 있는 ‘발빠짐 주의 안내방송’을 승강장으로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구본환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시설 보완과 더불어 이용자의 안전수칙 준수문화 확산이 사고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안전사고 저감대책을 내실 있게 추진해 2017년까지 철도 역사 내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절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