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우호식 기자] 10여 년 만에 부산항 신항 2-4단계 컨테이너부두 개발이 착수됨에 따라 2020년이면 부산 신항은 글로벌 물류허브 세계 최고 수준의 컨테이너 항만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12월 11일(금) 오전 10시 부산시 강서구 신항 남측 배후부지에서 ‘부산항 신항 2-4단계 컨테이너부두 개발’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공식은 그동안의 사업추진을 위해 노력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부산항이 동북아 물류중심을 향한 큰 비전을 제시하기 위하여 개최되며, 지자체, 부산항만공사, 관련 업·단체 및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산 북항은 최근 5년 계속 줄고 있지만 신항은 물량비중이 2010년 39%에서 2014년 64%로 늘어나고 있고 2-4단계 컨테이너 부두 개발이 완료되면 폭발적으로 물량이 많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동 사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및 해운경기 침체 등 많은 어려움으로 사업추진이 지연되다 쌍용컨소시엄에서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으로 변경되면서 약 10년 만에 착수하게 됐다.

 

금번 2-4단계 착공으로 2020년에는 당초 30선석 규모로 계획한 부산 신항이 모두 개장하게 되어 부산 신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컨테이너 항만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부산은 해양수산부 산하기관들이 속속 이전하고 있어 정부와 부산항의 유기적인 관계는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 북측해역에 5만톤급 컨테이너부두 3선석(1,050m)과 63만㎡(약 19만평) 규모의 배후부지로 조성되는 부산항 신항 2-4단계 컨테이너부두 개발사업은 일부 민자사업에서 문제되었던 건설단계의 재정지원과 운영단계에서의 최소운영수입보장(MRG : Minimum Revenue Guarantee) 없이 순수 BTO 민간자본으로 건설․운영하게 된다.

 

이 공사에 투입되는 금액은 6,446억 원으로 2016년 1월에 착공하여 2020년 12월에 준공된다.

 

2020년 준공과 동시에 항만시설의 소유권은 정부에 귀속되며, 사업시행자인 부산컨테이너터미널(주)는 부두의 관리운영권을 갖고, 준공 후 28년 11개월 동안 운영하게 된다.

 

본 사업이 완공되면 부산 신항에서 년간 약 200만TEU를 추가로 처리할 수 있게 되어 지속적으로 증가 중인 부산항의 원활한 물동량 처리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과 함께 물류비 절감과 해운·항만관련 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는 2-4단계 컨테이너 부두는 부산항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글로벌 물류허브의 주도권을확보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라며,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는부산항이 세계 최고의 항만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또한 “사업시행자와 모든 관계자 여러분이 더욱 힘써 주시고, 무엇보다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고품질의 항만을 만드는 데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한편, 이 사업은 2004년 11월 쌍용건설 컨소시엄에서 민간 제안으로 접수하여 2007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었으나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사업성 악화로 쌍용컨소시엄이 사업을 포기하고 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으로 변경한 다음 2013년 7월에 현대산업개발50%, 현대상선 50%로 출자자 변경 승인이 됐다.

 

실시설계는 경기도 안양소재 대양엔지니어링에서 87억 원에 수행했고 별도로 각종 조사비는 1,8억 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