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 우리 집 침실은 소음 등 환경요인에 안녕한가(2)
[전문가기고] 우리 집 침실은 소음 등 환경요인에 안녕한가(2)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5.12.07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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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환경피해예방협회 정일록 회장

우리 집 침실은 소음 등 환경요인에 안녕한가(2)

 

한국환경피해예방협회 정일록 회장
침실의 소음은 외부소음과 내부소음이 혼재한 경우가 많다.

외부소음은 교통소음, 공사장소음, 스포츠소음 등이 창문이나 환기구 등을 통해 들리는 공기전달음이다.

내부소음은 자기 집에서 발생하는 것과 공동주택의 경우 이웃 집에서 발생한 소음이 공기나 건물의 진동을 통해 전해오는 층간소음이 있다. 

 외부소음에 대해 WHO 유럽사무국은 소음과 고혈압이나 허혈성심질환 등과의 관계를 나타낸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건강영향을 방지하기 위한 밤 소음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2009년).

침실 밖 실외의 소음도로 가이드라인치는 40dB(A), 잠정 목표치는 55dB(A)이다.

잠정치는 40dB(A)를 즉시 달성할 수 없는 지역에 대해 정책적 사유로 적용되지만, 높은 감수성군(영유아, 환자 등)은 건강보호를 할 수 없다고 돼 있다. 

  WHO는 침실 내의 소음도를 밤 8시간 평균으로 30dB(A) 이하와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피크치는 45dB(A) 수준에서 10여회 정도 이하를 권장하고 있다.

침실의 소음이 이 권장치에 부합하는 지는 전문가에게 분석을 요청하면 평가받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탁상시계의 찰칵거리는 초침소리와 청감각을 이용해 대략적으로 평가를 할 수 있다. 

사람의 청감각은 두 소음의 소음도 차이가 3dB(A) 이면 그 차이를 감지하고, 5dB(A) 이면 그 차이를 뚜렷이 감지하며, 10dB(A) 이상이면 거의 큰 쪽의 소음만을 감각한다.

밤에 잘 들리는 탁상시계의 초침소리가 낮에는 거의 들리지 않는 데, 이는 그만큼 주위가 시끄러워졌기 때문이다. 

통상 탁상시계의 초침소리는 30cm 떨어진 거리에서 30dB(A) 수준이다.

탁상시계에서 30cm 떨어진 위치에서 찰칵거리는 소리가 잘 들리면 침실의 음환경이 양호한 상태이다.

초침소리가 작게라도 들리는 경우는 소음에 의한 수면영향을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또 초침소리가 들리지 않는 경우는 주택 외부의 교통기관 등의 소음인 지, 아니면 주택 내부의 소음인 지 파악한다.

내부소음 중 자기 집에서 발생하는 소음인 경우는 냉장고, 환풍기 등이 원인일 때가 많다.

원인을 찾아 설치위치를 바꾸거나 저소음형을 구입하거나 전문가를 불러 점검·수리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한다. 공동주택의 경우는 이웃 집에서 발생하는 아이의 뛰는 소리와 어른의 발자국 소리 등의 층간소음인 경우일 때가 많다. 

이웃의 층간소음일 경우는 소음 고충 일지를 작성(언제 어떤 유형의 소음으로 어떤 피해를 입었는 지 등을 육하원칙으로 서술함) 해 이웃에게 협조를 구하고, 더 나아가 관리사무소에 중재를 요청한다.

필요한 경우는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의 진단,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조정 등을 신청한다.

외부의 교통소음인 경우는 소음에 대한 회피노력으로 두꺼운 커튼을 치고, 필요한 경우는 창호를 에너지소비효율 등급표지 제도에 정한‘기밀성능 2급’이상의 창호로 개수한다.

그리고 관할 행정관청에 교통소음 저감대책을 요청한다.

숙면을 위해 침실의 환경요인을 적절히 유지하고 회피하는 노력을 기울여 건강한 삶을 영위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