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 1,138억원 투입 현대화한다.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 1,138억원 투입 현대화한다.
  • 우호식 기자
  • 승인 2015.11.1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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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성 조사, 투융자심사 무난 전망, 2017년 착공 2020년 완공 목표

 

▲ 수원시가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시설현대화로 전환하고 사업 추진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 농수산물 도매시장 전경

[국토일보 우호식 기자] 수원시의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융자심사 의뢰를 서두르는 등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내고 있다.
 
9일 수원시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행하고 있는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예비타당성조사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중에 종료될 예정이다.
 
KDI는 지난 2월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설명회에서 수원시에 비용편익률(B/C값)을 상향할 것을 권고하고 시가 이를 수용해 재정투자 효율성을 높인 기본계획 변경안을 제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 당초 계획 가운데 토지 신규매입 계획을 유보하고 시설물 규모를 일부 축소하는 등 계획 변경을 통해 전체 사업비를 294억원 줄인 1천138억원으로 제출했다.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시는 정부 추진 사업과의 연계성, 국고보조에 따른 지방비 부담 능력, 지역 주민의 사업 요구정도 등을 평가하는 지방재정 투융자심사 의뢰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비를 축소해 행보를 가볍게 한데다 재정 규모와 건전성에서 자치단체 가운데 상위를 마크하고 있어 행정안전부 심사 기준도 무난히 충족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투융자 심사에 이어 내년 상반기 국고보조 등이 결정되면 농수산물도매시장 설계를 마치고 2017년 착공, 2020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 수원시 도시정책과 건설분야를 총괄하는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이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을 밝히고 있다.
한편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비 1천138억원은 국고보조 30%, 국고융자 40%, 도비와 시비 30%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당초 농수산물도매시장을 권선구 곡반정동으로 이전키로 추진했으나 정부의 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공모로 계획을 선회, 2년여 만에 대상사업자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340억 원의 정부 보조금을 받고 455억 원의 융자 혜택도 받게 됐다.
 
수원시 관계자는 “그동안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에서 B/C값이 낮아 KDI와 협의하고 수정하느라 지체됐다”며 “재정건전성은 민선5기 이후 전국 최고 수준이라 남은 절차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시정책과 건설분야를 총괄하는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은 인터뷰에서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계획을 변경하게 된 배경은 당시 부실한 시 재정과 부동산경기 침체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시설현대화 공모에 선정돼 국비를 끌어오며 시비를 적게 들이고 도매시장을 리모델링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2010년 6월 말 수원시 부채가 2천579억 원인데 도매시장 이전비용은 3천100억 원으로 기존 시장 부지를 매각해도 나머지 1천100억 원 이상 시비가 부족하고 당시 부동산 경기가 최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잘됐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