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10건 중 1건은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10건 중 1건은 고령 운전자
  • 장정흡 기자
  • 승인 2015.10.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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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최근 5년간 고령 운전자 사고 분석

[국토일보 장정흡 기자]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신용선)에서 최근 5년간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령 운전자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전체 교통사고에서 고령 운전자 사고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2010년 5.6%에서 2014년 9.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한 해 발생한 교통사고 10건 중 1건은 고령 운전자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발생한 고령 운전자사고(총 7만9,274건)를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월별로는 10월이 10.4%로 가장 많았고, 11월(9.8%), 5월(9.1%)의 순으로 나타났다. 봄, 가을에 고령 운전자사고가 자주 발생한 것이다.

요일별로는 금요일(15.6%)과 월요일(15.5%)에 많았으며, 청·장년운전자들이 주말에 사고율이 높았던 것과는 다른 패턴을 보였다. 시간대별로는 주 활동 시간대인 오전 8시~오후 6시 사이에 사고가 집중되지만, 새벽·심야시간에는 사고율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사고유형별로는 청·장년 운전자들과 비교해 차량 단독사고율이 높았으며, 차대사람 사고와 차대 차 사고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승용차(58.4%), 이륜차(14.9%), 화물차(14.2%)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륜차와 자전거 사고율이 청·장년 운전자들에 비해 크게 높았다.

면허경력별로는 고령들의 경우 운전경력 15년 이상의 비교적 경험이 많은 운전자들의 사고율이 72.4%로 가장 높았는데 인지반응 능력의 저하 등 고령자들의 신체적 조건을 고려한 면허반납제도 등의 도입도 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허반납제도란 고령 운전자들의 면허를 반납받는 대신, 대중교통 할인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박길수 센터장은 “고령 운전자를 위한 교육 및 적성검사 강화와 더불어 차량부착용 실버마크의 보급, 고령 운전자에 대한 양보와 배려운전 등 고령안전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