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상식]볼링의 역사
[볼링상식]볼링의 역사
  • 국토일보
  • 승인 2015.07.1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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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링의 기원

볼링은 매우 현대적인 경기여서 그 역사가 짧을 것으로 생각되기 쉬우나 사실은 현존하는 스포츠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BC 7,000년 전의 이집트 고분에서 나무로 된 볼과 핀이 발견됐고, 역사상으로는 13~14세기 경 중세 유럽에서 처음 볼링이 등장했다.

그러나 중세의 볼링은 현재와 같이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종교상의 의식이나 점을 치는데 이용됐다.

독일의 교회에서 성행하는 의식으로써 케겔(곤봉)을 악마로 간주해 복도구석에 세워놓고, 둥근 물체를 굴려 케겔을 넘어뜨리는 종교적 의식이 치러졌다. 그러나 케겔 넘어뜨리기가 재미가 있어서 점차 신앙심과는 관계없이 취미로 즐기게 됐고, 교회 밖으로 나와 널리 보급됐다.

한편 볼링을 하는 사람을 ‘케구’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케겔에서 파생된 독일어의 흔적이다.

■ 우리나라 볼링의 도입

우리나라에 볼링이 처음 전해진 것은 한국전쟁 이후 1952년 7월 수동 6레인이 용산 미군기지에 생기면서이다. 일반인을 위한 최초의 볼링장은 1967년 10월 워커힐 호텔 지하에 설치된 볼링장으로 4개 레인이다.

국내볼링이 점차 대중화 된 시기는 1969년 8월 16일 20레인 규모의 코리아 볼링센터의 개장 이후부터로 1971년 10월에 센추럴 호텔에 20개레인이 개장되면서 볼링인구는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1972년 이후에는 최대의 확장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이때에 제1차 유류파동이 시작되면서 여러 볼링장의 경영이 어려움에 직면하기 됐는데, 침체에 빠져있던 한국 볼링계는 당시 한국일보 사장이었던 장기영씨가 1974년 한강볼링장에 1951년에 최초 개발된 자동핀 세터로 재개장하면서 다시 볼링 붐을 일으키는 활력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