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주년] 노진명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회장에게 듣는다
[출범 1주년] 노진명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회장에게 듣는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5.06.01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계 발전.최고의 단체 만들기 역량 결집”

“업계 발전․최고의 단체 만들기 역량 결집”

CM제도 조기정착․업역 확대․용역대가 현실화․계약제도 개선 등 현안 산적
“설계단계서 가설구조물 세부 설계 어렵다” 현장여건 반영된 제도 마련 유도
현장위주․글로벌 인재 육성 등 건설사업관리기술자 전문교육기관 자리매김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건설사업관리 제도의 조기 정착 및 업역 확대, 용역대가 현실화 및 계약제도 개선, 업체의 해외실적 관리체계 개선 및 해외진출 지원 사업 등 중점과제 추진에 역량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회원사 권익보호는 물론 서비스 강화로 최고의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도 도약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해 건설기술진흥법 시행과 함께 새로운 통합협회로 출범,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는다며 지난 1년을 회고하고 올 중점 추진전략을 밝히는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노진명 회장의 힘있는 목소리다.

어려움 속에서도 하도급관리지침과 종합평가 및 설계․건설사업관리PQ지침 등 이른바 4대 현안이 지난 5월 12일 건설기술용역 하도급관리지침과 설계PQ기준이 개정됐을 뿐만아니라 건설기술용역 종합평가지침도 업계 의견을 대폭 반영한 개정안이 행정 예고돼 조만간 개정이 기대되고 있음은 노 회장의 노력이 무게감을 더했다는 중론이다.

그동안 업계 이해관계가 첨예한 각종 제도 개선업무 등으로 업계와 회원사를 위한 현안과제 추진이 다소 미흡했지만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단계 도약이 필요한 시점으로 앞으로 협회는 법령․제도상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발굴, 규제 완화를 적극 추진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최근 설계단계에서 가설구조물에 대해 구조 검토 등 신설과 관련 노 회장은 강력 입장을 표명했다.

“설계단계에서 가설구조물에 대한 구조 검토를 하고 시공단계에서 가설구조물의 구조적 안전성을 확인토록 하는 내용의 건진법이 지난 1월 6일 개정됐는데 가설구조물 안전성 강화라는 취지는 공감하나 현실적으로 설계단계에서 가설구조물에 대한 세부 설계는 어렵다”며 효율적인 추진에 힘을 모으고 있다고 피력했다.

즉 현재 설계단계에서는 목적구조물 즉 영구구조물에 대해서만 설계토록 규정하고 있어 임시구조물인 가설구조물에 있어 설계단계에서 구조검토를 하는 것은 지반조건 등 현장 여건과 시공사의 보유자재, 장비, 공법 등 실제 상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 모든 것을 예측해서 설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

또한 현재 공공과 민간 CM의 이원화된 관리체계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업계 부담은 물론 국내 CM이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가 될 수 있어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효율적이고 유용한 정보관리를 위해 한 곳에서 내실 있는 관리체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노 회장은 “협회는 정부정책에 따라 ‘건설기술용역 통합관리시스템(CEMS:Construction Engineering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하고 설계와 감리 및 CM 등 건설기술용역 실적을 통합관리하고 있는 만큼 건설기술관리협회가 민간 CM도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협회가 운영 중인 ‘건설기술용역 통합관리시스템’은 건설공사의 계획․조사․설계․감리・유지관리 업무 등 일련의 건설기술용역을 통합 관리하는 온라인 시스템이다.

과거 업체가 서면으로 작성한 계약 및 기술자 배치 현황을 발주청에 확인받아 협회로 제출하거나 발주청에 요청해 협회로 직접 통보하도록 하는 형태로 이뤄져 업체는 업체대로 발주청은 발주청대로 불편함이 있었으나 건설기술용역을 도급받은 용역업체의 사업별 책임기술자가 직접 계약 및 변경 사항을 수시로 통합관리시스템에 등재하고 협회의 검토를 거쳐 발주청이 확인하는 등 기록․확인 및 발급이 전면 온라인, 원스톱 진행되고 있어 비용 및 시간절감에 획기적이라는 설명이다.

이 시스템으로 지난 2월 말 34건에 불과하던 용역실적이 4월 말 기준 341건으로 2개월 만에 100%가 늘었다. 특히 금번 PQ 기준 등이 개정됨에 따라 앞으로는 정상적인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협회가 건설사업관리기술자 전문교육기관으로의 위상을 강화, 보다 실질적인 서비스 제공에 앞장설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 실현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0여년간 건설사업관리기술자(옛 감리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문교육을 바탕으로 더욱 내실있는 교육 실시에 만전, 최고의 건설사업관리기술자 전문교육기관으로의 자리매김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하는 노 회장.

지난해 건진법 시행에 맞춰 종전의 감리과정을 건설사업관리 교육과정으로 전면 새롭게 개편한데 이어 올 하반기부터는 현장에서 참여하고 있는 건설기술자의 편의 제고를 위해 원격교육을 종전 2주 과정 2과목에서 4과목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으로 교육내용도 해외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해외 클레임’ 등 해외 관련 과목을 신설, 보다 발빠른 글로벌 인재 육성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작금 정부 정책 방향과 더불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과거의 폐쇄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개방적인 사고와 역량을 갖춰야 시점으로 업계의 발전을 위해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라고 단언하는 노 회장의 의지에 찬 신념 속에서 업계 발전은 물론 한단계 도약하는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의 발빠른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