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날 특집](주)부강테크…글로벌 수처리 기업 도전장
[물의 날 특집](주)부강테크…글로벌 수처리 기업 도전장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5.03.23 1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라과이 센트럴주에 물 정화 기술 본격 수출

‧세계 물의 날 특집 :  (주)부강테크…글로벌 수처리 기업 도전장

도전 정신 앞세워 대한민국 수처리 국가대표 기업으로 성장

업계 최초 美현지법인 설립…세계진출 교두보
올 1월 대전 신사옥 이전…도전 제2막 시동

파라과이 수처리기술 수출…1조 규모 하수처리장 사업 파란불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글로벌 수처리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부강테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우수한 기술력을 꼽을 수 있다.

부강테크는 1998년 설립한 이래 연 매출의 10%, 총 200여 억원 이상의 R&D 투자로 기술 경쟁력 확보를 최우선하고 있는 중이다.

그 결과 100여 건이 넘는 국내·외 특허를 비롯해 하·폐수 분야에서 ‘중소기업 환경신기술 보유 1위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의 맨 파워는 업계 최고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기술 경쟁력 확보 기반이 되고 있다.

90여 명에 달하는 임직원 중 40%에 달하는 인원이 석 ·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절반 이상이 환경전문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부강테크 유대환 대표는 “부강테크는 대한민국 수처리 대표기업이다”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가축분뇨 처리 및 하 · 폐수 처리사업과 고농도 고액분리에 특화된 멤브레인 시스템 공급, 에너지 생산과 절감과 관련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 환경시설 발주규모가 점점 작아져 가는 상황에서 부강테크는 진작에 해외로 과감히 발길을 돌렸다.

이 회사는 업계최초로 지난 2008년 미국 현지법인(법인장 김동우)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김동우 법인장은 “환경선진국이라는 미국 진출을 앞두고 환경 업계에서 우려의 시선이 많았지만, 부강테크가 개발한 국산 기술에 대한 믿음과 자부심이 글로벌 시장 도전의 원동력 이었다”고 강조했다.

부강테크가 세계 환경시장의 1/3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혁신적인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앞세워 노력한 결과, 2015년 현재 세계를 향한 다양한 도전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법인에서는 인구 증가와 가뭄에 따라 깨끗한 지하수 확보가 현안으로 떠오른 캘리포니아에서 질소로 오염된 바스토우(Barstow)시 지하수 정화처리 사업 실적을 확보했고, 1960~ 70년대 지어진 노후화된 하수 처리시설의 Retrofit 시장의 공략을 위해 최근에는 미국 하수처리시설사업 참여 라이센스인 ‘Title 22 인증’을 획득하는 결실을 맺었다.

특히, 부강테크는 이번에 (주)생의 여과기술에 대한 ‘Title 22’도 함께 획득해, 자사 기술  뿐만 아니라 타사 기술까지 세계 환경시장 동반진출을 꾀하는 업계 리더로서의 의리도 보여줬다.

 김 법인장은 “기술 협업에 서투른 국내 환경산업의 문화와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시장에 대한민국 환경기술을 알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기업인의 의무이자 리더십을 확보할 요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부강테크는 미국 에너지성과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의 연구과제 수행을 통해 세계 제조업 구도를 개편하고 있는 셰일가스 혁명에도 동참, 가스 채굴과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현장에서 정화해 채굴에 재이용하는 기술의 상용화에도 노크중이다.

이 분야는 미국 내에도 아직 표준 기술이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시장으로 평가 받는 블루오션이다.

셰일가스 폐수 재이용에 사용되는 부강테크의 멤브레인 시스템(FMX)은 미국, 네덜란드, 벨기에의 바이오 가스 플랜트, 삼성 정밀화학 등 폐수 처리 분야 뿐만 아니라 세계적 화학회사인 Nalco의 실리카 제조 공정, CJ의 아미노산 제조공정, 성운 바이오, 비피도 등 분리막이 필요한 제품 생산 공정에도 활발히 적용되고 있는 고농도 분리 전문 최첨단 멤브레인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 성과는 이미 중국에서도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바 있다.

지난 2008년 중국 곡부 하수처리장에 국내 최초로 하수 재이용 기술을 공급한 이래, 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가속페달을 밟고 있고 있다.

2014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한 부강테크는 환경 정책이 만들어져야 시장이 조성되는 업계 특성을 고려해 현재 베트남 12개성 환경 기초시설의 자문 사업을 활발하게 수행중이다.

▲ 지난 3월18일 부강테크와 파라과이 센트럴주 정부가 ‘이파카라이 호수정화 업무 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부강테크 정일호 회장, 파라과이 페를라 가르시아 주한 파라과이 대사 대리, 에드가르 까스떼자노 센트럴주 의회의장, 페르난도 네그레떼 으빠까라이시 시장님, 블라스 란소니 센트럴주 주지사, 부강테크 유대환 대표, 부강테크 김동우 미국 법인장.>

부강테크는 최근 남미 대륙에도 본격 진출 포문을 열었다.

지난 3월 18일  국내 환경업계 최초로 파라과이 센트럴 주와 150만불 규모의 ‘이파카라이 호수정화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

남미 대륙의 심장이라 불리는 파라과이 건국 신화에 나오는 영지이자 대표 휴양지인 이파카라이 호수 정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AP 통신, 폭스 뉴스 등 세계 주요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현재는 1조원 규모의 호수 정화 및 하수처리시설 사업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국내 환경업계에서 지난 20여 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까지 총 망라한 부강테크만의 맞춤형 솔루션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회사는 강화되는 환경 정책에 맞춰 미래환경시장 선점을 위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까다로운 기술력과 경제성 문제로 세계적으로도 처리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농축수 처리 실증시설에 부강테크 기술이 적용돼 지난해부터 가동 중이며, 오염물질을 최대한 처리할 수 있는 LOT(Limit of Technology)기술의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 요구에 따라 최고 수준의 한계처리 기술을 개발하며 초고도처리 시장을 향한 행보도 늦추지 않고 있다.

아울러 2014년 개정된 하수도법 시행으로 운영이 용이하고 별도의 역세수 공급이 불필요한 경제적인 간이공공하수처리 기술로 시장을 선도중이다.

한편, 올해 1월 부강테크는 대전시와의 MOU를 맺고 대덕 특구로 본사를 전격 이전했다.

기존 서울 역삼동 소재의 본사와 연구소, 대전 공장을 통합, 설립된 부강테크의 새로운 둥지는 본사 8층 건물과 공장을 포함해 약 6,600㎡의 규모에 이른다.

 신 사옥은 ‘창조와 도전’을 장려하는 분위기를 최대한 조성해 2층과 3층에 마련된 Creation 룸과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강화할 수 있는 최신식 회의실, 자유롭게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개별로 마련된 업무 집중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기를 수 있는 7층의 체력단련실까지 마련, 모든 임직원의 꿈을 담아 조성된 행복한 일터로 자리잡고 있다.

정일호 부강테크 회장은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행정과 지식재산의 중심지인 대전시대 개막을 계기로 도전 제 2막을 열어가고자 한다”면서 “창조의 본질은 혁신에 있고 혁신의 핵심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의식에 있다는 것이 모든 임직원의 믿음”이라고 밝혔다.

부강테크의 ‘Global Leading Environmental Company’로의 도약을 위한 도전에 환경계의 관심과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