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 통합된다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 통합된다
  • 장정흡 기자
  • 승인 2014.12.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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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 통합혁신 추진’ 선언… 공기업 쇄신 기대

[국토일보 장정흡 기자] 서울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통합된다.

서울시는 2004년 버스 위주로 개편이 이뤄졌던 대중교통개혁 10년을 맞은 시점에서 지하철도 이에 버금가는 대대적인 쇄신을 단행하기로 하고 10일 ‘지하철 통합혁신 추진’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이번 발표는 시가 지난달 내놓은 ‘투자·출연기관 혁신방안’의 핵심 사업이자 첫 번째 실행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24일 시민 생활 접점에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18개 투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재정 ▲안전 ▲협치 ▲노사관계 변화 등을 포함하는 조직혁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지하철 통합혁신은 1~4호선 운영주체인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운영 중인 ‘도시철도공사’, 양 공사 통합 및 경영혁신이 요체다. 통합을 통해 양쪽에서 새는 지출을 줄이고, 여기서 절감한 비용을 꼭 필요한 분야에 투자함으로써 안전·서비스 개선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구상이다.

통합혁신이 이뤄지면 지하철 운영기관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참여형 노사관계가 정립되고, 지하철 운영 측면에서 안전성 향상 서비스 개선 등 효과가 예상된다.

이번 혁신은 인위적인 인력감축이나 구조 조정 같은 기존 통합방식에서 벗어나 시·양공사·노조 등 구성원 간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운영, 조직, 업무 모든 측면에서 과감한 쇄신을 단행한다는 원칙 아래 이뤄진다.

서울시는 이번 지하철 통합혁신 추진 선언과 함께 ‘통합혁신추진단(가칭)’을 꾸리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

시는 내년 4월 통합혁신추진단을 주축으로 경영진, 노동조합, 회계·법무·노무 등 전문가, 시민단체, 시의회 등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사회 전반적인 공감대를 바탕으로 6월 경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2월까지 조례·정관 등 관계 규정을 정비하고, 2016년 상반기 조직 개편 및 인사를 마무리한 다음 같은 해 말 통합혁신 완료를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지하철 통합혁신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행될 그 밖의 투자·출연기관 조직혁신의 기준 삼는다는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간 ‘부실, 방만’ 등 부정적인 시각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지하철 운영기관이 시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인력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꾸는 과감한 쇄신을 단행할 것”이라며 “백년을 내다보는 ‘글로벌 No.1 서울지하철’로 자리매김 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