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 김규창 화백
[삶 그리고… ] 김규창 화백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4.12.05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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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사람이 아니라 영혼이 완성하는 것이지요”

“그림은 사람이 아니라 영혼이 완성하는 것이지요”

모나리자, 프랑스와도 안 바꾸는 최고 가치로 보존
시대적 문화예술품은 국가 미래자산임을 중시해야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하염없이 가을비가 내리던 어느 날 오후 경기도 양평의 갤러리를 찾아 길을 나섰다. 짙은 물안개가 전하는 사랑의 멜로디와 함께 흥얼흥얼 추억여행을 하다 보니 어느 새 도착한 그 곳.

‘창&창’이라는 집 문패를 이색적으로 느끼며 거실로 들어서는 순간, ‘아! 이것이 예술가 부부가 사는 공간이구나’하는 찰나의 흥분이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다.

거실 한 가운데 폼 나게 들어 앉은 당구대와 백색?적색 공 4개가 아무렇게나 누워 있어 반짝반짝 빛을 내며 손님을 맞이하는 그 때 기자의 심장은 힘차게 뛰고 있었다.

김규창 화백 !
편안하면서도 여유만만한 모습을 보이며 취재기자와 마주앉은 그의 부드러운 미소가 아주 좋았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인생인데 더 무엇을 바랄 게 있겠어요.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며 생각과 현실을 이어가는 제 인생이 마냥 행복합니다.”

살아감에 있어 아주 기본적인 진리를 다시 한번 터득하는 순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인생을 아웅다웅 핏대 올리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오늘날 인간 삶의 자화상이기 때문에 더욱 그의 말 한마디에 온 몸이 저려 온다….

그림인생 50년 외길을 걷고 있는 그에게 “그림은 왜 그리십니까?” 물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내뱉는 그의 거침없는 대답은 역시…. “사람이 그리는 게 아니라 영혼이 완성하는 것이지요.”

김규창 화백의 작품 세월리 강변.

그는 ‘모나리자 그림 한 점은 프랑스와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고 예술작품에 대한 국가적, 사회적, 문화적 가치를 소홀해선 안 된다 고 일침을 가했다.

30년 교직에서 묻어 나오는 그의 남다른 열정과 신념이 고스란히 붓 끝에 다시 묻어 나오는 찐~ 한 내음이 코를 찌른다.

이것이 그가 추구하는 미술로 영혼의 세계를 넘나드는 노하우가 아닐까¨

“김규창 화가는 자연에 충실하면서도 대상의 변형을 통해 역동성을 부여하고 투명과 불투명 기법을 혼용함으로써 투명의 영롱함과 불투명의 중후한 질감을 살려내고 있다”고 평가한 어느 미술평론가의 말이 생각난다.

화가 김규창(金奎昌)!

부인도 양평군 합창단장이자 예술적 감각이 경지에 달해야 한다는 규방공예작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창분 씨다.

여기 양평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우리네 삶의 기쁨과 슬픔을 어루만져주는 낭만이 숨어 있는 이 곳에 새 둥지를 튼 김규창 화백.

‘昌&昌 갤러리’의 살아가는 숨소리가 궁금하다.

■ 화백 김규창   
▲ 홍익대 미술대학 졸업
▲ 대한민국 미술대전 수채화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장
▲ 한국수채화협회 심사위원장
▲ 목우회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한국미술협회 수채화분과위원장
▲ 現 한국야외수채화가회 고문, 한국미술협회?양평미술협회 자문위원, 인천시 초대작가